”IS” 살해 일본인 아내, ”남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 아내가 남편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1일 겐지의 아내 린코(凜子)는 겐지 구출을 위해 만들어졌던 ‘나는 겐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시리아, 이라크, 소말리아 분쟁 지역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전해 온 남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린코는 또 "남편은 평범한 사람, 특히 아이들의 눈을 통해 전쟁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고, 기타 (비 전쟁국)사람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데 자신의 열정을 쏟아왔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내 남편이며, 2명의 귀여운 딸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부모와 형제도 있고, 전 세계에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린코는 그동안 IS와 수차례 이메일을 교환했으며 IS로부터 마지막 경고 메시지로 알려진 이메일을 수신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남편의 석방을 공개 호소해왔다.
린코는 또 "이 어려운 몇 달 간의 시간에 우리 가족을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언론이 이제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정중히 부탁했다.
IS는 1일 오전 겐지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해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한편 겐지의 친구로 미국 뉴욕에서 영상 프로듀서로 일하는 니시마에 다쿠(西前拓)가 만든 ‘나는 겐지’ 페이스북에는 아랍계 출신을 포함해 전 세계 네티즌의 추모글이 쇄도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