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강태공 [15] 능경봉, 고루포기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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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간 강태공 [15] 능경봉 , 고루포기산 편

하얀 그리움을 깔고
파란 사랑을 덮고
오늘도 나는 시리도록
아름다운 꿈을 꾼다 .
만드는 삶의 과정 , 실수는 있어도
실패는 내 것이 아니라는 믿음
산다는 것은 열정
그리고 또 확신
존재하기에 완성 한다 .

오늘 필자가 소개할 산은 역시 겨울의 대표적인 눈 산행지인 능경봉과 이어지는 고루포기산이다 .

대관령에서 출발하는 산행지가 능경봉으로 가는 길과 제왕산으로 가는 길 그리고 선자령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겨울산행의 들머리다 . 그 만큼 겨울 대관령은 겨우내 북새통을 이룬다 .

그 북새통을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이른 시간에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 했다 .
능경봉과 제왕산의 들머리는 고속도로준공기념탑 뒤에 위치한 지점으로 시작한다 .
이정표는 쉽게 눈에 띄게 표기 되어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위에서 언급한 대관령 출발의 세군데 등산 코스는 산행이라기보다는 눈을 즐기고 겨울을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쉽게 생각해도 좋겠다 .
이 말은 코스가 다른 일반적인 산행에 비해 평이하다는 편이지 위험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 어느 산이 그렇지 않겠는가 만은 특히 겨울산은 기온과 강설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항상 각별한 안전장비와 위험대비를 하여야 한다 .

수 년 전에도 연세 드신 분들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폭설에 산행을 했다가 조난을 당해 숨진 사고가 크게 보도된 적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편안한 산행코스라도 겨울철에는 충분한 대비는 필수라 할 수 있겠다 .

편안하게 출발하는 들머리를 시작하면 0.7km 정도를 지나면 샘터가 나온다 . 주로 겨울철에 산행을 하는 산행지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 이 샘터를 지나 1km 를 더 지나면 능경봉 정상이 나온다 . 천천히 오른다 해도 1 시간 정도면 대관령 들머리에서 능경봉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
능경봉 정상을 내려서서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행운의 돌탑이라고 명명된 돌무더기가 있다 . 쉽고 편안한 코스이기 때문에 산행객들이 재미를 남기기 위해 그런 게 아닌 가 쉽기도 하다 . 주위에 그리 많은 돌이 없지만 산행객들이 제법 쌓아 놓은 돌탑은 재미와 함께 산행의 의미와 가진 바람을 남기는 작은 기념 장소로 느끼면 좋을 듯하다 .

돌탑에서 왕산 갈림길 까지는 약 3.5km 를 간다 .
이 구간에는 철쭉군락지도 있다 . 봄에는 아주 좋지만 대부분 산행객들이 굳이 봄 산행 코스로 여기를 택하지 않기 때문에 봄에 철쭉군락을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

왕산 갈림길에서 600 여미터를 지나면 조망이 아주 좋은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
여기서 잠시 쉬어가기에 참 좋은 곳이다 .

전망대에서 400 여 미터를 지나면 고루포기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오목골을 지나 하산 날머리인 오목교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다 .

이 갈림길에서 400 여 미터를 오르면 정상이다 . 정상에서 충분한 성취감과 아름다운 대관령의 풍광을 즐기고 다시 후진으로 하산하여 갈림길에서 오목골로 향한다 .

크게 경사 없는 길을 1.6km 의 오목골을 지나 오목교로 도착하면 산행은 끝이 난다 . 하지만 오목폭포를 지나는 지점부터 아주 가파른 경사 구간이 약 200 미터 있어 사시사철 아주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

이 지점에서는 좌측의 다소 완만한 경사를 택해야 하나 겨울철 러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거리가 다소 늘어나기는 하지만 이정표가 있는 양떼 목장을 거쳐서 내려오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

양떼목장을 지나면 겨울철 볼거리인 황태덕장이 보인다 . 겨울에서만 특히 이 산행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이기도 하다 .

황태가 말라가는 냄새를 맡으며 300 여 미터 내려가면 인가가 있다 . 여기서 갖가지 황태 음식을 즐기고 산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산행의 재미일 것으로 보인다 .

능경봉 , 고루포기산 겨울 산행에 한 번은 꼭 찾을 아름다운 겨울 산행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