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재고물량 급증에 할인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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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재고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경유(디젤)차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 도입을 앞두고 유로5 모델 할인공세를 통해 재고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입물량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25만9339대(상용차 제외)였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을 고려하면 재고물량은 6만2980대 수준이다. 2011년만 해도 재고물량은 8000대 수준이었지만 3년 만에 재고대수가 8배로 증가한 셈이다.

이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현상이다. 수입차는 미리 본사로부터 물량을 미리 확보해놔야 빠른 시간 안에 고객에게 상품을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1~3월) BMW코리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어든 것도 재고량이 부족했던 탓이다.
하지만 유로6 도입이 다가오면서 수입차 업체들로서는 이전 기준인 유로5 재고 ‘떨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6가 도입되면 이전 기준이 적용된 차는 더 이상 팔 수 없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SK그룹 임직원 대상으로 차 값의 17~20%를 할인해 판매했으며,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달 티구안을 사면 무이자할부 또는 저금리유예 할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수입차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