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이완구에 3천만원 건네..” 이완구, 15번이나 전화해 ‘추궁’ 폭로

성완종 , " 이완구에 3 천만원 건네 줘 " … 이완구 , 15 번이나 전화해 ‘ 추궁 ‘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 당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사진=MBN영상캡처)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고 ( 故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3 년 국회의원 재 · 보궐선거 당시 이완구 현 국무총리에게 3000 만원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

14 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 지난번 (2013 년 4 월 24 일 ) 에 보궐선거 했지 않습니까 . 그때 선거사무소 가서 그 양반한테 3000 만원을 줬다 " 고 밝혔다 .

이어 그는 " 보궐선거 한다면 ( 이 총리는 )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그렇잖아요 .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 " 며 " 다 이렇게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한 것 " 이라고 말했다 .
성 전 회장은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 뭘 처리해요 . 꿀꺽 먹었지 " 라고 답했다 .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 (7 년 ) 가 남아 있어 이 총리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

앞서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숨진 뒤 그의 측근에게 15 차례 전화를 걸어 “ 성 회장과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 ” 고 캐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

한편 지난 9 일 사망한 채로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메모지가 발견됐다 . 이 메모지는 일명 ‘ 성완종 리스트 ‘ 로 불리며 논란이 되고 있다 .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에는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7 억 , 유정복 인천시장 3 억 , 홍문종 2 억 , 홍준표 1 억 , 부산시장 2 억이라고 쓰여 있다 .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름 옆에는 10 만달러라는 금액과 2006 년 9 월 26 일이라는 날짜까지 적혀 있다 .

또한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에는 이병기 현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이름도 적혀 있어 의문을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