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오를 때는 각별히 주의하세요”…서울서 가장 사고 많은 산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서울 근교에서 등산을 즐길 때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 지난해 서울 소재 산 가운데 등반사고가 가장 빈발하게 일어났던 산은 북한산으로 나타났다 . 이어 관악산 , 도봉산 , 수락산 , 불암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산에서는 총 436 명이 사고가 일어났다 . 각각 부상 311 명 , 사망 6 명 , 안전사고 ( 약 , 파스 등 처방만을 받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경미한 부상 ) 119 명으로 집계되었다 .
두 번째로 사고가 많은 산은 관악산으로 총 243 명이 사고를 당했다 . 각각 부상 162 명 , 사망 2 명 , 안전사고 79 명이었다 .
북한산과 관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사고가 많은 산은 도봉산으로 총 202 명이 사고를 당했다 . 각각 부상 164 명 , 사망 2 명 , 안전사고 36 명이었다 .
이어 사고가 많은 산은 수락산 (92 명 ), 불암산 (52 명 ), 용마산 (43 명 ), 아차산 (38 명 ), 청계산 (35 명 ), 인왕산 (12 명 ), 우면산 (10 명 ), 기타 (146 명 ) 의 순으로 집계됐다 .
지난해 서울 지역 소재 산에서 등산관련 사고를 당한 사람은 총 1309 명으로 각각 부상 855 명 , 사망 13 명 , 안전사고 441 명이었다 .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사고는 16 ∼ 18 시 (379 명 ), 14 ∼ 16 시 (322 명 ), 12 ∼ 14 시 (188 명 ), 18 ∼ 20 시 (162 명 ), 20 ∼ 22 시 (94 명 ), 10 ∼ 12 시 (72 명 ) 등의 순으로 사고가 많아 특히 오후 시간에 사고가 집중됐다 .
오후에 사고가 많은 이유는 해당 시간대에 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 자체가 많은데다 , 산을 오를 때의 위험보단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후에 이뤄지는 하산 ( 下山 ) 중 사고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
요일별로는 등산객이 몰리는 일요일 (422 명 ) 에 사고가 가장 많았다 . 이어 토요일 (324 명 ), 화요일 (125 명 ), 수요일 (121 명 ) 등의 순이었다.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실족추락 (603 명 ) 이 가장 많았다 . 뒤이어 일반조난 (170 명 ), 개인질환 (164 명 ), 암벽등반 (42 명 ), 자살기도 (10 명 ), 기타 (320 명 ) 로 집계됐다 .
한편 서울에는 북한산 , 도봉산 등 2 곳에 경찰산악구조대가 근무 중이고 북한산 , 도봉산 , 관악산 등 3 곳에 119 산악구조대가 근무 중이다 .
각 산의 위험 지역을 문의한 결과 ,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 김창곤 대장은 “ 북한산은 등산로를 벗어나 장비 없이 맨손으로 바위 능선을 타는 릿지 (ridge) 등반을 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 고 전했다 .
특히 백운대 , 만경대 , 숨은벽 , 원효 ( 염초 ) 등지에서 하는 릿지 등반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
도봉산경찰산악구조대 전득주 대장은 “ 신선대 Y 계곡 등산로 지점에 설치된 철로 만든 봉을 잡고 오르내리다 봉을 놓치거나 미끄러져 추락하는 사고가 많고 , 포대정상 근처 말바위 지점에서도 철로 된 줄을 잡고 이동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하다 ” 고 했다 .
이어 “ 칼바위 릿지 등반 시 추락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 며 주의를 당부했다 .
지난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사고가 많았던 관악산의 경우 , 관악산 119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 칼바위 능선 국기봉 지점은 사진을 찍다 5 m 아래로 추락하는 등 사고가 잦고 , 관악문 부근과 왕단바위 부근도 미끄럼 사고 등 위험 지역이니 주의해야 한다 ” 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