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타기 전문가’ 아보리스트, 수목관리에서 레포츠까지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 나무 타기 달인 ‘ 들을 위한 모임이 탄생했다 . 나무 타기 전문가 및 수목 연구가들의 모임인 한국아보리스트협회 ( 회장 신창섭 ) 가 지난 1 일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에서 창립총회 및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

‘ 아보리스트 (Arborist)’ 란 크고 높은 나무에 올라 수목 관리나 특수목적을 위한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된 전문가를 가리키는 말이다 .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노거수나 보호수 , 혹은 제거해야 할 위험목들 중에는 고가사다리차 등 장비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것들이 적지 않다 . 또 수목의 보호차원에서 장비의 접근이 제한되는 경우도 많다 . 때로는 수목의 맨 꼭대기에서 소중한 유전자원을 수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아보리스트는 이러한 수목에서 여러 가지 위험한 작업을 능숙히 해낼 수 있는 ‘ 전문가 ’ 이다 . 신창섭회장 ( 충북대 산림과학과 교수 ) 은 " 한국의 삼림자원이 양보다 질을 더 추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 수목 등반전문가들의 존재와 협업 시스템 확립이 절실해졌다 " 며 아보리스트 협회 창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국아보리스트협회는 산림청 인증 법인으로 등록을 마쳤다 . 한국 제 1 호 아보리스트로서 미국에서 정식으로 자격증을 획득한 김병모 부회장은 " 창립 총회에 이은 심포지엄은 아보리스트라는 전문인들의 활동 상황을 알리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가능성을 공유하는 값진 자리가 될 것 " 이라고 말했다 .

미국 ,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나무 타기가 하나의 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 한국아보리스트협회는 나무 타기를 국내에서 새로운 레포츠로도 크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

한편 한국아보리스트협회의 교육기관인 수목보호관리연구소 ( 소장 김병모 ) 는 지난 2 월 27,28 일 강릉 대표적 국가문화재인 오죽헌 경내 오래된 위험수목들을 제거하는 까다로운 작업을 무사히 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수목관리연구소는 오죽헌관리소와 MOU 를 체결해 , 그간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수목관리에 대한 지속적 자문을 지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