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4월에도 여행업계 고공행진, 성수기 기대감 높여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비수기인 4 월임에도 여행업계가 고성장을 이어가며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관광 수요 증가와 지난해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얼어붙었던 여행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보인다 .
6 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4 월 주요 여행사의 해외여행 수요를 조사한 경과 하나투어 20 만 3 천여명 , 모두투어 10 만 6 천 700 여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7%, 46.5% 늘어난 수치다 .
하나투어는 지난 4 월 연휴가 있었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떠난 고객 수가 지난 2 월에 이어 다시 한 번 20 만명을 넘어섰다 .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가 28.7% 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 (27.4%), 중국 (26.9%), 유럽 (9.0%), 남태평양 (4.9%), 미주 (3.0%) 의 순으로 나타났다 .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전 지역이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일본은 엔화 하락 효과에 힘입어 오사카 ,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미주 지역은 하와이 대형 인센티브와 미동부 지역의 입장권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을 기록했다 .
하나투어 관계자는 " 지난해 4 월 사회 전반적으로 여행 심리가 얼어붙었던 것이 올해들어 풀리면서 기저 효과가 어느 정도 발생했고 , 엔저 효과로 인해 일본 수요가 커지면서 전체적인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 고 말했다 .
모두투어는 4 월 한 달간 10 만 6 천 700 명의 해외패키지 송객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6.5% 성장을 기록했다 .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가 30.7% 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국 (28.6%), 일본 (24.3%), 유럽 (8.4%), 남태평양 (5.7%), 미주 (2.3%) 순으로 나타났다 .
엔저 효과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일본이 3 월에 이어 4 월에도 전년 대비 3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며 식을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했다 . 동남아가 해외여행객의 비중이 높지만 중국이 동남아와의 격차를 2.1% 로 따라 잡으며 본격적인 중국여행의 성수기 진입을 알렸다 .
전년 대비 성장률은 일본 (176.2%), 유럽 (36.4%), 동남아 (31.5%), 중국 (27.8%), 남태평양 (12.6%) 지역이 모두 성장했으며 미주지역만이 유일하게 8.6% 감소했다 .
모두투어 관계자는 " 일본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4 월 해외여행수요 또한 전체적으로 늘어났다 " 며 " 동남아 지역의 경우 지난해 태국 시위 , 필리핀 태풍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던 것들이 올해 다시 증가하면서 여행시장이 살아났다 " 고 설명했다 .
한편 여행업계는 5 월에도 해외여행 수요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지난해 사회적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황금연휴를 떠날 여행객들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
하나투어 관계자는 "5 월 해외여행 수요는 16 만 5 천여명으로 전년 대비 43.4% 증가했고 6 월에는 본격적인 여름성수기 시즌 출발수요의 예약률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