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스마트 시대를 사는 배낭여행자들에게 더 이상 낡은 가이드북과 구겨진 지도는 필요가 없다 . 그들은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으로 모든 여행관련정보를 구하고 활용할 수 있다 .
휴대성과 이동성을 모두 갖춘 이 조그만 기계는 자연스럽게 여행자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 이제는 무거운 책과 큰 지도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넉넉한 보조배터리와 각종 여행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면 처음 방문한 낯선 여행지에서도 여행전문가 못지않게 능숙하게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여행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여러 권의 가이드북을 쌓아두고 탐독하던 때를 지나 정보의 바다 인터넷 웹서핑을 통해 각종 여행관련 사이트들을 들쑤시던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터치 몇 번으로 모든 여행준비가 완료되는 시대에 당도한 것이다 .
개별여행자들을 위한 각종 여행 앱이 매일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 이에 본지가 여행 필수 앱은 물론 생각지도 못했던 서비스들로 개별여행자들의 짐을 덜고 있는 유용한 여행 앱을 조사해 봤다 .
“ 어디를 가든 여행객 가는 곳엔 스마트폰이 간다 ”
여행 앱의 종류는 방대하다 .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한 항공 , 호텔 가격비교예약 사이트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기능에 또 다른 기능을 더한 완전체 앱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
‘ 이런 것도 무료로 서비스 해주나 ’ 싶을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는 최근의 여행앱들을 정리했다 . 여행 앱은 최대한 서비스 내용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이용자 수가 많고 반응이 좋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앱만을 엄선했다 .
< 떠나기 전 준비 & 대비용 모바일 앱 >
1. 더 실속 있게 호텔 & 항공 예약
■ 토빙고닷컴 : 토빙고닷컴은 부킹닷컴과 공식제휴를 맺은 호텔예약서비스로 전 세계 50 만 개 숙소를 쉽고 안전하게 최저가로 실시간 예약할 수 있다 . 최대 65% 까지 할인되며 차액보상제로 동일한 날짜의 동일한 룸이 다른 곳보다 비싸면 예약금 차액을 돌려준다 . 예약은 토빙고에서 , 결제는 호텔에서 후불제 예약이 가능하며 취소수수료 또한 무료다 .
■ 호텔왕 : 실시간으로 호텔예약사이트들 ( 아고다 , 부킹닷컴 , 익스피디아 , 호텔스닷컴 , 하나투어 ( 하나프리 ), 호텔엔조이 등 전 세계 100 여 곳 ) 의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로 예약할 수 있는 앱 . 검색에서 비교 후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하며 가격비교를 통해 최대 80% 까지 할인 예약할 수 있다 . 출장자 , 비상시 호텔 예약을 위해 당일 또는 내 주변의 호텔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
■ 인터파크해외호텔 & 항공 : 전 세계 20 만개 해외호텔을 최저가에 제공한다 . 모바일 예약 시 단독 3% 의 할인을 제공하고 인터파크 할인 항공권 예약 시 5% 할인이 추가된다 . 또한 10 박 예약 시 2 박이 무료로 제공된다 . 이밖에도 상품평 작성 시 결제가의 2% 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 항공의 경우 모바일 노마진 특가 및 땡처리 항공권 등 모바일 전용특가 상품을 제공한다 .
■ 트래블맵 (Travelmap) : 회원가입이 필요 없는 호텔 , 항공 , 렌터카 가격비교 서비스 앱 . 전 세계 12 만 개 여행지 , 80 만 개 이상 호텔 , 500 만 개 호텔상품을 최저가에 예약 가능하다 . 익스피디아 , 호텔스닷컴 , 아고다 , 부킹닷컴 등 100 여 개의 호텔예약사이트 가격을 비교한다 . 1,000 여 개 이상 항공사와 수백만의 항공권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다 . 전 세계 6,000 여 개 이상의 지역에서 허츠 , 알라모 , 버젯 , 에비스 , 식스 등 렌터카 업체 실시간 차량 검색이 가능하다 .
2. 짐 싸기
■ 트립케이스 (Trip Case) : 다양한 여행 종류 ( 계절 , 장소 , 활동 등 ) 에 맞춘 세분화 된 준비물 목록을 제공하며 빠진 준비물이 있다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쇼핑몰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 또한 여행지에서 준비물이 필요할 경우 모바일 지도로 가까운 구입처를 표시 해준다 .
■ 민트티백 (Mint T Bag) 무료버전 : 여행 시 준비해야 할 준비물 목록을 만들고 준비사항을 체크할 수 있는 앱 . 혼자여행과 함께하는 여행 두 가지 버전으로 이용 가능하며 준비물 리스트는 친구들과 공유도 가능하다 . 메모와 사진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준비물 리스트를 짤 수 있다 .
3. 여행정보 수집하기
■ 트래벌룬 (Travalloon) : 스마트 기기를 통해 120 여 권의 여행가이드북을 접할 수 있는 서비스 . 100 배 즐기기 시리즈 (RHK), Enjoy 시리즈 ( 넥서스 ), 셀프트래블 ( 상상출판 ), 가출하기 시리즈 ( 내일투어 ), 길벗 등 국내 여행 가이드북 출판사들과 한국관광공사 , 해외관광청들의 유 · 무료 여행 콘텐츠들을 모아 놨다 . 주요 기능에는 텍스트 검색 기능과 책에 나오는 장소를 구글 맵과 연동해 책 속 장소 찾아보기 기능 , 관심 페이지 공유 기능 등이 있다 .
■ 투어팁스 (Tour tips) : 28 개 도시의 추천 여행정보를 엄선해 가이드북 · 맵북으로 제작 , 무료 제공하는 앱 . 412 명의 여행고수들과 함께 만들고 있으며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 여행지 정보는 물론 항공 , 호텔 , Q&A, 여행준비까지 다양한 정보를 포함했다 . 아시아 8 개 도시 , 동남아시아 5 개 도시 , 유럽 6 개 도시 , 미주 5 개 도시 , 남태평양 2 개 도시의 정보가 마련됐다 .
4. 현지 안전정보 및 에티켓
■ 해외안전여행 : 외교통상부에서 제공하는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각종 정보를 담은 앱 . 해외에서 도난 / 분실 , 소매치기 / 강도 , 교통사고 / 질병 / 사망 , 지진 / 해일 등 예기치 못한 사건 · 사고를 당했을 때 상황별로 상세한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각 상황에 맞춰 비상연락처로 바로 연락이 가능토록 했다 .
■ 질병관리본부 : 해외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질병관리본부 앱 mini 는 국내 / 해외 감염병 정보와 만성질환 소개 및 해외여행건강도우미 등을 서비스한다 . 예방접종이 필요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출국시기와 여행국가에 맞춘 예방접종 정보를 제공한다 . 출국일과 여행 국가를 선택하면 현재 해당 국가에 필요한 예방접종 명을 알려준다 . 또한 병명을 선택하면 증상 , 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
■ 글로벌에티켓의 달인 :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위원회 , 국가브랜드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앱 . 단순 회화기능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시 발생되는 돌발 상황 , 글로벌에티켓 , 바디 랭귀지 , 나라별 문화 정보에 대해 알 수 있다 .
5. 공항 & 비행기에서
■ 인천공항가이드 : 인천공항서비스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앱 . 항공기 운항 스케줄 정보부터 공항 내 시설물 및 길 찾기 기능 , 입출국 절차 안내와 경로 제공 같은 공항 이용에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앱 .
■ 쉬운 출입국 : 전 세계의 출입국 신고서와 세관신고서 작성 예제가 포함된 앱 . 출입국 신고서 작성법과 함께 해외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되는 상황별 영어회화를 비롯해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
■ PORT-PASS : 해외여행을 위한 휴대품 통관정보 및 세관 신고정보 조회 앱 . 165 개 국 국가별 기본 정보와 휴대품 통관 정보 , 주요국 세관신고서 작성법 및 여행자 팁 등 해외여행 시 꼭 필요한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다 .
< 개별여행자의 든든한 동반자 현지용 여행 앱 >
1. 뚜벅이를 위한 지도
■ 구글 맵 (Google Maps) : 각 나라의 대중교통 이용방법 및 차로 이동 시 네비게이션 역할은 물론 걸어서 이동할 때도 GPS 를 통해 현재 위치부터 목적지까지의 이동을 실시간으로 나타내 준다 . 또한 지도를 미리 저장할 수 있어 통신 환경이 좋지 못한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
■ 시티맵투고 (City Maps 2Go) : 오프라인 지도 앱 . 전 세계 수천 곳의 장소 중 원하는 곳의 지도를 최대 5 개까지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다 . 오프라인지도와 GPS 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 간편한 정보 분류를 통해 방문하고 싶은 장소를 리스트로 정돈할 수 있다 .
■ 맵미 (MAPS. ME) : 오프라인 지도 앱 . 345 개국 및 섬 모든 장소에서 작동되며 한 번 오프라인 지도를 구입하면 모든 위치에서 사용 가능하다 . GPS 기능을 이용해 오프라인 지도상의 현재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 관심 지역의 세부 정보 ( 레스토랑 , 주유소 , 쇼핑몰 , 관광지 등 ) 를 제공하며 자동 추적 모드로 지도가 사용자의 움직이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
2. 여행 중 의사소통
■ 네이버 글로벌 회화 : 15 개 외국어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문장을 수록한 회화 앱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 , 프랑스어 , 스페인어 , 독일어 , 베트남어 , 러시아어 , 이탈리아어 , 태국어 , 아랍어 , 인도네시아어 , 몽골어 , 터키어 , 포르투갈어 등 2,000 여 개의 문장이 15 개 언어로 제공된다 .
■ 지니 톡 (Genie Talk) : 여행에서 많이 사용하는 27 만여 개의 단어가 수록돼 있는 번역 앱 .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구글 번역보다 성능이 훨씬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원하는 문장을 대화창에 입력하면 그와 가장 유사하게 번역된 문장이 나타난다 .
■ 터치 잇 페이퍼 : 인포그래픽과 픽토그램을 활용해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신속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 . 여행 팁과 필수품부터 위치 , 분실 , 호텔 , 병원진료 , 식당 , 음식재료 , 생필품 등 여행 중 소소하게 필요한 순간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 터치 잇 페이퍼는 영어 , 중국어 , 일본어 , 프랑스어 , 스페인어 , 러시아어 버전이 있다 .
3. 실시간 여행정보
■ 전세계지하철 lite : 전 세계 지하철 노선도 검색 가능 앱 . 여행지 국가 및 도시 검색 후 노선 다운로드하면 해당 지역의 지하철 노선을 볼 수 있다 . 유료와 무료 버전이 있다 .
■ 무빗 (Moovit) : 전 세계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 . 대중교통의 실시간 도착시간 확인은 물론 이용자가 관심 있는 노선에서 일어나는 일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 자주 사용하는 지하철 운행정보 역시 확인 가능하다 .
■ 스마트 환율 : 외환은행이 만든 환율 앱 . 현재 환율 정보 조회 및 필요한 환전 금액을 계산기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또한 사이버환전을 통해 간편하게 환전도 가능하다 .
■ 야후날씨 : 깔끔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많은 여행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날씨 앱 . 여행 전 혹은 여행지에서 간편하게 날씨를 확인하기 좋다 .
4. 여행지에서 친구 만들기
■ 트래블챗 (Travel Chat) : 트래블챗은 앱 이용자가 사용하는 언어와 동일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동일한 목적지를 여행하는 회원을 찾아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앱이다 .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국적과 사용언어를 지정한 후 , 여행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 트래버스 (Travus) : 사진 한 장과 몇 개의 문장으로 함께 여행할 여행자를 찾을 수 있다 . 함께 여행하고픈 여행자의 프로필을 확인한 후 함께하기를 신청하면 상대방이 수락할 경우 대화창이 열린다 . 즉 여행 동반자를 찾을 수 있는 여행 소셜 서비스 .
“ 다양한 여행관련 앱들 , 직접 써보니 …”
스마트폰이 여행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 더군다나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 익스피디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25 개국 성인 직장인 8,556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직장인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4% 에 달해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
이용자가 많으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도 많아지는 법 .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앱의 종류와 이용률도 한국을 따라올 수 없다 .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 ‘ 여행자 필수품 ’ 에서는 해외여행자 전체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출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지에서도 스마트폰을 원활히 사용하기 위해 현지 유심 카드 , 포켓와이파이 등이 단품으로 활발히 판매되고 있으며 호텔 선택 시에는 객실 내 와이파이 유무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됐다 .
기자 역시 해외 출장 및 여행 시 여행 앱을 필수로 사용한다 . 기본적인 날씨와 환율부터 의사소통을 위한 번역 앱까지 . 실제로 지난여름 방콕 휴가 때 가장 유용하게 이용됐던 앱은 ‘ 네이버 글로벌 회화 ’ 와 ‘ 구글 맵 ’, ‘ 환율 ’ 앱 .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네이버 글로벌 회화의 태국어 기능으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특히 구글 맵의 경우 GPS 로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검색하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루트가 매우 자세히 안내된다 .
게다가 기자가 걷는 방향으로 지도가 이동 ,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해 웬만한 곳은 모두 걸어 다니기도 했다 . 늘 헷갈리는 환율 역시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환율 앱으로 바로바로 환율을 확인하며 여행 경비를 조절했다 .
난생처음으로 하는 자유여행이었지만 놀랍도록 모든 것이 능숙하게 진행됐다 . 여행 앱에 의지해 떠난 자유여행 이후 기자는 더욱 확신하게 됐다 . 개별여행시장을 성장시킨 것은 팔할이 스마트 폰이라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