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여행이라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관광업계의 수장들이 추천하는 최고의 국내 힐링 여행지는 어디일까 .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 소속 CEO 들이 직접 5 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국내 여행지 20 선을 추천했다 . 국내에서 관광에 대한 것은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만한 이들이 꼽은 포인트니 믿고 가봐도 좋다 .
◆ 도보여행 = 옛 구도자들이 득도를 위해 걸었다고 하는 선재길은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를 잇는 약 9 ㎞ 숲길이다 . 길 대부분이 평지로 조성돼 난이도가 낮고 , 울창한 전나무 숲 사이를 거닐며 명상에 잠기기 좋아 사계절 내내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는 " 선재길은 깨달음의 길 " 이라며 "1 년에 한 번씩은 꼭 찾아 명상에 잠기는 시간을 갖곤 한다 " 고 말했다 .
바닷가에서 트레킹을 즐기고픈 사람을 위한 장소도 있다 . 남해 바래길은 편백 휴양림 , 몽돌해변 등 남해안 절경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는 10 개 코스 , 총 120 ㎞ 로 구성된 도보 여행지다 .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 바래길을 걸으며 , 남해의 따사로운 봄볕 속 느림의 미학에 취해보길 바란다 " 고 추천했다 .
◆ 비경 탐방 = 강원도는 험준한 지형으로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워 미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이 많다 . 화천에 위치한 곡운구곡은 조선시대 학자 김수증이 꼽은 아홉 가지 절경을 일컫는다 . 권오상 한진관광 사장은 " 조선의 학자가 경치에 취해 일생을 보냈다는 곡운구곡은 화천의 절경 " 이라고 손꼽았다 .
기차를 타고 강원도 산세를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는 영주 ~ 분천 ~ 철암을 왕복하며 중부내륙의 협곡을 누빈다 . 승부역 , 양원역 등 기차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마을의 숨은 비경은 이색적 정취를 자아낸다 .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자동차 여행이 가져다줄 수 없는 여유와 낭만을 품고 있다 " 라고 말했다 .
◆ 생태 체험 = 세계 5 대 연안 습지로 지정된 순천만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비롯해 우리나라 조류의 절반가량이 머무는 생물의 보고이다 . 습지 주변에는 약 110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생태 체험 여행으로 좋은 방문지이다 .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은 " 생태의 보고인 순천만에서 자연의 신비를 온몸으로 느껴보길 바란다 " 고 추천했다 .
제주 천지연 폭포 상류의 솜반천에는 170 여 종의 자생 식물과 야생초를 관찰할 수 있는 걸매생태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 제주도 무태장어 서식지 , 천지연 난대림지대 등 친환경 생물자원을 품은 이 공원은 훼손된 자연환경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생태 복원 우수 사례로 지정되기도 했다 . 송홍섭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는 "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이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여행 떠나기 좋다 " 고 소개했다 .
◆ 출사 여행 = 세량지는 제방 길이가 겨우 50m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저수지이지만 , CNN 이 선정한 ‘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 곳 ‘ 에 꼽힐 정도로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 5 월 연둣빛 신록이 푸른 저수지 수면에 비친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해 많은 사진 애호가들의 명소로 사랑받는다 . 박상배 금호리조트 사장은 " 세량지는 카메라 하나 메고 훌훌 떠날 수 있는 여행지 " 라고 설명했다 .
전라도의 대표 출사지가 세량지라면 , 경상도에는 주산지가 있다 .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그리고 봄 ‘ 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 200 년 동안 저수지 바닥에 굳건히 뿌리를 내린 왕버들과 이를 감싸는 물안개의 몽환적 풍경이 일품이다 . 홍원기 한화리조트 사장은 "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통해 주산지의 4 계절 매력에 푹 빠졌다 " 고 추억했다 .
◆ 전통 · 역사 체험 = 충남 외암리 민속마을과 경남 남사예담촌은 전통 한옥의 고풍을 간직하고 있다 . 두 마을 모두 실제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살아있는 민속마을로서 가치가 높은 곳이다 . 전통 물레방앗간 체험 , 농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대로 전해오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배워볼 수도 있다 .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 고즈넉한 옛 조선 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외암리 민속마을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 고 했고 ,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은 " 남사예담촌은 향촌이 지키고자 한 전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 " 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