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를 배경으로 즐기는 유럽풍 골프투어..오스트리아 빈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모차르트 , 베토벤 등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유명한 음악가를 배출한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 . 그런데 빈을 이제는 음악의 도시가 아니라 골프의 도시라 불러야겠다 . 고색창연한 중세 건축물을 만나는 역사문화 기행은 물론 알프스 산자락의 수려한 골프장에서 정통 유럽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 탁 트인 호숫가에 자리 잡은 고풍스러운 클럽하우스와 그림처럼 화려한 초록빛 페어웨이는 귀족들이 즐긴 유럽풍 골프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

유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오스트리아 빈이다 . 라일락 꽃향기 가득한 봄날 , 빈 여행은 특히 낭만적이다 . 이 시기 도시를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강도 더욱더 푸르다 . 중세 구시가지에서는 모차르트 , 베토벤 , 요한 슈트라우스의 자취를 엿볼 수 있다 . 여유가 있다면 국립오페라하우스에서 정통 오페라를 감상하며 유럽 음악의 정취를 즐길 수도 있다 .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한 슈테판성당으로 가보자 . 슈테판성당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양식 건축물로 손꼽힌다 . 이곳에서 국립오페라하우스로 이어지는 케른트너 거리와 호브 부르크 왕궁으로 향하는 콜마트 거리도 시작된다 .

높이 137m 의 첨탑이 우뚝 솟은 슈테판성당은 모차르트의 결혼식이 열렸던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 그래서일까 . 광장의 노천카페에는 모차르트의 향수를 즐기는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빈다 . 빈 최대 명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빈을 찾았다면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인 쇤브룬궁전도 반드시 가봐야 한다 . 그 화려함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 전체 1441 개 방 중 45 개만 공개되고 있다 . 아름다운 바로크풍 정원이 있는 벨베데레 궁전은 19~20 세기 오스트리아 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 아르누보의 대가 구스타프 클림트 , 에곤 실레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 그중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가 가장 유명하다 . 호프부르크 왕궁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영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 또 요한 슈트라우스의 동상이 있는 시민공원 , 미술사 , 자연사박물관 , 성 카를 성당 등도 가볼 만하다 .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골프장은 빈 남쪽으로 35 ㎞ 떨어진 폰타나 GC 다 . 폰타나 GC 는 중세의 성을 연상하게 하는 클럽하우스로 유명하다 . 탁 트인 호수는 빼어난 전경을 자랑한다 . 폰타나 GC 는 1996 년 도그 크릭과 한스 에르하르트에 의하여 설계됐다 . 나지막한 평지에 미국 스타일의 골프장으로 조성됐다 . 폰타나 GC 는 유럽 랭킹 49 위에 오른 오스트리아 최고의 골프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 유럽남자프로골프 (EPGA) 투어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

빈에서 약 80 ㎞ 떨어진 아담스텔 GC 도 유명한 골프장이다 . 유럽 랭킹 70 위 , 오스트리아 랭킹 2 위에 랭크됐다 . 아담스텔 GC 는 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로 이어지는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마운틴 코스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도 손꼽힌다 . 산속에 위치해 한국의 골프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힐링이란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아름답다 . 아름다운 풍경과 공기를 자랑한다 . 아담한 클럽하우스는 시골의 별장 같다 .

와이너리가 밀집한 빈 북부의 산기슭에 위치한 쉴로스 쉔베른 GC 도 골퍼들의 사랑을 끌고 있다 . 27 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주위가 온통 포도밭으로 이어져 있다 . 구릉지에 만들어진 골프장답게 시골 농촌의 조용한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

◇ 동유럽 골프여행 100 배 즐기는 Tip

△ 슬로베니아 골프장 = 슬로베니아의 브레드 골프장은 1937 년 처음 코스가 조성된 후 1970 년대 새롭게 디자인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장이다 . 알프스 경관을 뒤로하고 브레드호수를 내려다보는 산악 코스야말로 장엄하고 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낸다 . 오토쳇 캐슬에 위치한 오토쳇 골프장은 2009 년 18 홀로 조성된 골프장이다 . 중세의 고성에 현대적인 골프 코스가 어우러진 챔피언 코스가 최고의 골프장으로 손색이 없다 .

△ 헝가리 골프장 = 판노니아 골프장은 부다페스트와 빈 중간 지점 교외에 위치해 있다 . 골프장으로 가는 길 양쪽으로 와이너리와 푸른 평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 높은 산이 없어 나지막한 구릉지를 따라 18 홀 골프장이 펼쳐져 있다 . 골프장 관리상태도 좋고 경치도 아름답다 . 골프장이 위치한 곳은 합스부르크 왕조의 위락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골프장 이름인 판노니아도 1 세기에 처음 로마군이 켈트족을 정벌하고 속주를 세운 곳의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