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무 한 그루




우음도에서 나는 너로 부터 멀리 떨어져있다 네 손을 뿌리치고 돌아서던날 하염없이 철썩이던 소리 흐느끼던 소리를 갈매기들이 대신 끼륵이며 물고 날아갔다. …
고요히
이렇게 고요히 서 있어본적 있었는가를 생각해 본다. 언제나 일렁이던 바다 그짜디짠 물은 제빛을 숨기고 기꺼이 증발을 하고 난뒤에야 하얀 제빛을 찾는다
이제 길이 막힌 거대한 대지위에 척박의 뿌리를 딛었다. 상처는 늘 딛고 일어서야 하는것임을 견뎌야 아무는것임을 잊지 않았다.
둘이어도 언제나 돌아서면 혼자인것처럼
늘 그렇게 서 있어야 한다고 설령 내가 둘을 꿈 꾼다고 꼭 그리 되는일은 아니므로
소울음 그친 섬에서 혼자서 살아가는법을 알아가는것은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다
바다가 사라지고 온통 삘기의 너울거림이 파도를 대신해 일렁이는 우음도에서 사람들이 놓고간 기다림의 사다리를 타고올라 밤마다 입을 크게벌려 .별을 삼키는 나무 한그루

글 사진: 김연화/서양화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