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호기’ 타고 중단거리 항공노선 고공행진

( 미디어원 =권호준 기자 ) 5 월 들어 월초 황금연휴를 전후해 항공사들의 예약률이 연중 최고치까지 오르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아직 전체 실물 경기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 항공여객은 꾸준히 양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최근 항공사들의 예약률 및 탑승률은 저조했던 지난해 대비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모양새다 . 5 월 연휴 전후 예약률은 단거리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90%, 대형항공사의 경우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서는 5 월말 연휴 좌석도 대부분 동이 난 상태다 .
특히 연휴가 길지 않은 탓에 중단거리 노선 실적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4 월 중순에 세월호 참사 이후 1 년이 지난 현재 기저효과와 중장거리 지역 노선 실적이 고루 상승하면서 전체 노선 탑승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
주요 노선별로 보면 일본 오사카와 오키나와 노선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 베이징 ,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와 동남아 휴양 노선 탑승률이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다 .

대한항공의 경우 중장거리 노선 실적이 대부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노선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 대한항공의 5 월 전후 국제선 예약률은 85% 수준으로 연중 최고 수준이다 .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예약율이 90%를 상회하고 있다 .

양민항의 경우 연초까지도 유럽 노선을 제외하면 지지부진했던 장거리 노선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 유럽 노선의 경우 과거 전성기 시절을 능가하는 강한 실적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

양민항의 중국 , 일본 , 동남아 주요 단거리 노선 예약률은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중국 노선 성장세가 괄목한만한 가운데 , 한중일 노선 탑승률도 대부분 90% 를 넘기고 있다 . 저비용항공사들의 높은 인기 및 실적을 감안할 때 항공 수요 급증이 대형항공사 단거리 실적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

일본 노선의 경우 엔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항공 여객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 일본 노선은 지난해 4 월 이후 탑승률이 60~70% 수준까지 하락한바 있으나 , 최근 전년대비 여객 수요가 110~120% 수준까지 오르며 탑승률도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

런던 , 이스탄불 등 주요 인기 노선은 물론 , 마드리드 , 프라하 노선까지 탑승률이 만석에 가까운 상황이다 . 특히 프라하의 경우 체코항공 (OK) 과 공동으로 운항중인데 탑승률이 93% 에 육박하는 등 인기가 다시 점증하고 있다 .
지난해까지 낮은 탑승률로 고전하던 미주 지역 노선도 점차 회복되는 분위기다 . 미주 노선은 특히 대한항공 단독 노선이 많은데 , 지난해까지 평균 탑승률이 50~60% 이하인 노선도 많았다 . 하지만 최근 들어 평균 탑승률이 60~70% 수준 이상으로 오르는 노선이 증가하면서 빠른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지지부진하던 캐나다 노선도 평균 탑승률이 70% 이상으로 오르며 미주노선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

외항사 관계자는 “ 지난해 동기에는 세월호 충격으로 항공사들이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 당시와 비교하면 동 기간 예약률이 10~15% 높아진 수준이다 . 경기가 아직은 좋아졌다고 단언하기 힘들지만 여행수요 증가는 확실하게 높아지고 있어 , 하반기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올해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별 탈이 없었으면 좋겠다 ” 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