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최근 환경과 레저활동의 활성화에 힘입어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자전거이용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 자전거도로를 이용한 자전거여행뿐만이 아니라 자전거출퇴근 문화까지 확산돼 레저스포츠와 생활 교통수단의 매개로서 자전거이용 증가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
인류가 개발한 위대한 이동수단 중 하나인 자전거 . 바람을 가르면서 유유자적을 즐기거나 스릴 넘치는 속도감을 만끽하는 , 또 친환경 이동수단답게 개인의 건강과 경제적 가치를 충족시키는 자전거를 오랫동안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생활을 위한 자전거용품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안전모 , 헬멧이다 . 안전모는 낙차 등의 사고로부터 신체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머리를 보호한다 . 특히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안전모 외에 대표적인 자전거용품으로는 전조등과 후등 ( 안전등 ), 장갑 , 고글 등이 손꼽힌다 . 이것들은 스스로와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적인 것들이다 . 또 적절한 의류 선택이 안전에 도움을 준다 .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자전거보험에 드는 것도 좋겠다 . 안전장구를 갖췄다고 해서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
안전모 ( 헬멧 ) 는 라이더에겐 필수 , 용도에 맞는 제품 선택 중요
자전거헬멧은 관련 인증 (KC) 을 통과한 제품이 유통되는데 그 가격은 천양지차이다 . 쓰임에 맞고 합리적인 가격의 헬멧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
도로교통공단 자전거 사망사고 분석 (2009~2011)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사고 사망원인의 77% 가 머리 손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 특히 관련 사망자의 89% 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 서울시가 자전거 사망사고 (2009~2012 년 ) 126 건을 분석한 결과 65.8% 가 머리 손상으로 사망했다 . 이중 사망자 89.4% 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이 통계는 안전모 미착용의 현주소를 밝히면서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 2013 년 행정자치부 ( 당시 안전행정부 ) 의 한 설문조사에서도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응답자는 77.5% 나 됐다 .
자전거헬멧 종류는 다양하다 . 산악자전거 (MTB), 로드바이크 ( 사이클 ), 하이브리드자전거 , BMX, 아동용자전거처럼 쓰임에 따라 자전거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 산악자전거만 해도 크로스컨트리 (XC) 나 다운힐 (DH) 등 여러 종류로 나뉜다 . 따라서 자전거 쓰임에 맞는 헬멧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헬멧 역시 용도에 맞게 제작되기 때문이다 .
자전거헬멧은 관련 인증 (KC) 을 통과한 제품이 유통되는데 ,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소비자가 또한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다 . 2013 년 녹색소비자연대 조사결과 , 국내 유통 중인 안전성 기준에 적합한 자전거안전모 소비자가격은 2 만원대부터 30 만원대까지 그 편차가 매우 컸다 . 미미한 무게 차이를 제외하곤 소비자가 차이가 무려 11 배나 된 것이다 . 또 국내와 해외 브랜드의 평균 소비자가 차이는 4 배에 달했다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 안전모 착용 습관은 어릴 때부터
가족들이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모두 헬멧을 쓰지 않은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어린이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면서 안전의 가장 기본인 안전모를 놓치는 경우가 십상이다 . ‘ 자전거만 있으면 그냥 타는 것 ‘ 쯤으로만 생각하는 탓이다 .
인라인스케이팅은 안전문화와 함께 국내에 도입됐다 . 부모는 인라인스케이트와 함께 자녀에게 안전모와 팔 · 다리보호대 같은 인명보호 장구 모두를 선물하는 것이 보통이다 .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했다 . 어렸을 때부터 안전모를 착용하는 습관이 평생의 안전을 좌우할 수 있다 . 어린이보호자들은 인라인스케이팅의 경우처럼 어린이 (13 세 미만 ) 에게 안전모 등의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
나와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용품 … 안전등 · 장갑 · 고글 등
안전모 외에 필수적인 것들로는 전조등과 후등 , 보호장갑 , 고글 등이 있다 .
특히 전조등과 후미등은 야간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시켜 스스로를 보호하는 필수적인 용품이다 . 전조등과 후등의 조명 색상은 일반 차량의 경우처럼 각각 백색과 적색 계열을 선택하도록 한다 .
요즘의 안전등은 배터리 내장이나 어댑터 충전 방식으로 자전거에 직접 탈부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물론 투어링바이크처럼 다이나모 전력 기반의 일체형 안전등도 있긴 하다 . 탈부착 전조후미등을 사용할 때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거나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도록 하자 .
보호장갑을 사용함으로써 손 부상을 예방하자 . 손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의 중요한 부위이다 . 자전거에서 넘어졌을 때 손을 먼저 짚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가급적 장갑을 착용토록 한다 .
또 어린이에게는 보호장갑 외에 인라인에서처럼 팔꿈치와 무릎보호대를 착용토록 권장한다 .
한편 자전거 라이딩 시 간과하기 쉬운 것이 보호장갑과 더불어 고글이다 . 고글은 직사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 외에 날벌레나 먼지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 라이딩 도중 날벌레로 인해 갑자기 눈을 감거나 자전거를 멈추는 경우가 있기 마련 .
고글을 사용하면 이 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벌과 같은 큼직한 날벌레가 고글에 부딪히는 경우도 잦다 . 앞이 보이지 않는 관계로 자신은 물론 후속 자전거이용자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
또 음악을 들으며 라이딩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개인은 물론 타인까지 위험한 상황에 빠트리게 할 수 있다 . 양쪽 귀에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하고 라이딩 하는 것을 삼가자 . 정 음악이 듣고 싶다면 한쪽에만 착용토록 하자 . 핸드폰 통화 역시 자전거를 가장자리에 세워놓고 하는 것이 맞다 .
자전거 의류용품 및 기타 고민할 것들
자전거를 탈때 자전거의류는 어떤 것들을 선택할까 .
다른 레저스포츠 시장처럼 자전거시장 역시 의류가 한 축을 담당한다 . 수만 원대에서 수십만 원대를 호가하는 기능성 자전거의류가 넘쳐나고 있다 . 수입 브랜드 위주의 자전거 완성차시장과는 달리 의류시장은 국내와 해외 브랜드가 다양하게 진출해 있다 .
‘ 저지 ‘ 로 알려진 이러한 것들은 방수와 습건 등 ‘ 기능성 ‘ 에 걸맞게 소비자가가 만만치 않다 . ‘ 쫄쫄이 ‘ 로 대변되는 몸에 착 달라붙는 매무새 외에 패드를 덧댄 것도 있어 저지에 익숙치 않는 경우가 있다 .
하이킹 차림의 간편한 복장도 괜찮다 . 다만 자동차나 다른 자전거이용자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형광색 계열의 밝은 색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 통이 넓은 바지나 긴 치마는 체인이나 바퀴에 걸려 위험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 꼭 입어야 할 경우 바지의 하단을 밴드로 묶어주도록 한다 . 물론 타이즈형의 운동복 차림이 좋겠다 .
소위 ‘ 세 번 넘어져야 된다 ‘ 는 클릿슈즈 ( 자전거전용신발 ) 를 착용하는 이들이 많다 . 이 클릿은 페달과 신발을 고정해 페달링의 효율을 높이도록 고안됐다 . 클릿을 빼야 하는 위험한 순간에 타이밍을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클릿슈즈 대신 바닥재가 낮은 운동화를 신어도 좋다 . 이때 체인이나 페달 , 크랭크에 감기지 않도록 운동화 끈이 나풀대지 않도록 테이프 등을 이용해 마무리하자 . 물론 벗겨지기 쉬운 슬리퍼나 샌들은 피한다 .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는 안전판 자전거보험
안전장구를 다 갖췄어도 사고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 . 자동차에 자동차보험이 있듯 자전거에도 자전거보험 ( 개인 및 단체 ) 이 있다 . 자신은 물론 대인 , 대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자전거전용보험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
자전거보험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순보험료 기준 높은 손해율 (2012 년 181%) 등의 이유로 많은 상품이 사라졌다 . 최근에는 몇몇 상품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자전거 이용이 잦은 경우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 보험 가입 시에는 기본담보 ( 상해사망후휴장애 · 입원일당 · 배상책임 ) 외에 특약 ( 상해손해확장 , 통원일당 , 손해 및 도난손해 ) 을 꼼꼼히 챙겨보자 .
자전거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용품과 안전에 관한 것들을 정리해봤다 . 여기 소개된 것 외에 비상식이나 스포츠뉴트리션과 같은 영양섭취 , 속도계나 GPS 기반 위치정보기 또는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IT 솔루션 등도 필요에 따라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은 안 다치고 오랫동안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 .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생활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과 자세가 필요하다 .
따라서 안전모 , 안전등과 같은 안전장구를 스스로 챙기는 습관에서부터 욕심 부리지 않고 능력과 취향에 맞게 자전거를 타야 한다 . 물론 어린이와 노약자 , 보행자와 자동차이용자 등 상대를 배려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기본 상식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