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매장, 골프웨어매장으로 변신?…아웃도어시장 위축 영향

(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최근 오프라인 아웃도어 매장들이 골프웨어 매장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업계는 대형점이 많은 아웃도어 매장이 외형은 크지만 최근 역신장을 기록하는 등 최근 실적 부진으로 평 효율이 하락함에 따라 이익률 감소를 우려한 매장주들의 이탈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반면 경쟁구도에 있는 골프 브랜드는 골프의 대중화 등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점쳐짐에 따라 브랜드를 갈아타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속내를 보면 골프가 아웃도어에 비해 4~5% 높은 마진율을 형성하고 있어 아웃도어 매출이 하락세인 틈을 타 매장주들의 이동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

한 아웃도어 가두점주는 “ 대형 아웃도어 매장 하나보다 높은 마진율을 형성하고 있는 골프 매장 2~3 개를 전개하는 게 낫다는 쪽으로 점주들이 움직이고 있다 ” 고 말했다 .

실제 ‘ 캘러웨이 ’, ‘ 이동수스포츠 ’, ‘ 팜스프링스 ’ 등 가두점을 운영 중인 골프웨어 업체들이 아웃도어 매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

한성에프아이는 지난달 17 일 대구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 내 100 평의 아웃도어 매장을 ‘ 캘러웨이 ’ 로 전환 시켰다 . 이 매장은 14 일 만에 1 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월평균 2 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

다음달에는 대형 규모의 아웃도어 매장 일부를 흡수 , 40 평 규모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

네오피에스는 작년 말 통영 , 포항 , 남양주의 아웃도어 3 개점을 ‘ 팜스프링스 ’ 로 바꿨다 . 이동수 F&G 는 최근 2 개 아웃도어 매장을 ‘ 이동수스포츠 ’ 로 전환시켰다 .

올 들어 골프웨어 업체들이 아웃도어 점주들로부터 요청받는 매장 개설 상담 건수도 월평균 3~4 건으로 크게 는 것으로 조사됐다 .

크리스패션의 ‘ 핑 ’ 은 올해 처음 세 지역의 아웃도어 점주들로부터 개설 문의를 받았다 .

업계 한 관계자는 “ 아웃도어 본사가 마진율을 조정해주지 않는 이상 골프 브랜드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점주들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 고 말했다 .

하지만 이 같은 취급복종 전환이 리딩 브랜드를 제외한 몇몇 아웃도어에 국한된 현상으로 , 아웃도어 시장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

또한 골프 브랜드가 기존 대형 매장에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