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 디젤 연료를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 과 미니밴 등 레저용 차량 (RV) 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고 수입 디젤 세단의 인기가 이어진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
19 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 분기 국내 시장에서 팔린 국산 및 수입 디젤 차량 ( 상용 제외 ) 은 총 14 만 9731 대로 지난해 1 분기보다 21.6% 증가했다 .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 분기 38.6% 에서 올해 44.2% 로 뛰어올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디젤 판매 비중은 2012 년 연간 29.7% 에서 2013 년 35.7% 를 기록한 뒤 지난해 40.7% 를 나타내 처음으로 40% 대를 넘어섰다 . 디젤 SUV 판매량이 통상 여름 휴가철이 낀 하반기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50% 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
이러한 디젤 강세의 배경에는 현대차의 투싼 , 르노삼성의 QM3 등 SUV 와 쏘렌토 , 카니발 등 미니밴의 판매 호조세가 있다 . 국내 완성차업계 1 분기 판매량 가운데 이들 RV 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에 육박하고 있다 .
또 수입 디젤 세단의 인기가 계속되고 국내 완성차업계도 디젤 세단의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각 자동차메이커는 하반기에 주력 차량에 대한 디젤 모델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어서 디젤차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쌍용차는 다음 달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데 이어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SUV 볼륨 모델인 신형 스포티지를 , 한국 GM 은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트랙스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
현대차는 하반기에 쏘나타 1.7 디젤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며 기아차는 오는 7 월에 신형 K5 출시와 동시에 1.7 디젤 모델을 내놓는다 .
수입차 시장에서는 이미 디젤이 주력모델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 수입차 신규 판매량 가운데 디젤 모델 비중은 2012 년에 50.9% 를 기록해 절반을 넘어섰으며 올해 1 분기에는 69.6% 를 기록했다 . 특히 올해 9 월부터 유로 5 디젤 신차 판매 금지를 앞두고 올 초에 할인 판매를 통해 재고를 처분하면서 디젤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