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업계 1인자와 2인자의 엇갈린 행보 주목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국내 캠핑인구가 600 만명에 육박하는 등 캠핑관련 산업도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그런데 국내 캠핑용품업계에서 1, 2 위를 다투는 코베아와 콜맨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선두 기업인 코베아는 중국 , 콜맨은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 .

14 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베아는 이번 달 말 오픈하는 중국 매장에 전력할 계획이다 .

최근 중국에서는 KBS2 ‘ 해피선데이 -1 박 2 일 ‘, MBC ‘ 일밤 – 아빠 어디가 ‘ 등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여기에 아웃도어를 테마로 한 팸투어가 유행처럼 번지며 캠핑에 관심을 갖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

중국 캠핑 시장을 잡아야 브랜드 글로벌화에 성공한다고 생각한 코베아 강혜근 회장은 지금이 중국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

강 회장의 추진력으로 코베아는 중국 베이징 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 그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상하이에 판매 법인은 있었지만 현지에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직영점에는 텐트와 침낭뿐 아니라 코베아의 오늘을 있게 한 주역인 가스버너까지 1000 여종의 용품이 준비돼 있다 .

코베아의 해외 진출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1990 년대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 단순한 제품 수출에 머무르지 않고 , 해외전시회 참가와 유통망 구축 등 다각도로 준비해 왔다 .

회사 측은 " 안테나숍 역할을 할 베이징 매장을 통해 현지 반응을 살핀 뒤 조만간 중국과 다른 나라에도 매장을 확대할 계획 " 이라고 말했다 .

반면 콜맨은 국내 캠핑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 현재 국내 캠핑인구는 600 만명을 넘어섰으며 ,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중국에 앞서 잡아야 하는 시장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

여기에 100 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글로벌 캠핑업체가 유독 한국에서만 코베아에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도 있다 .

김영무 콜맨코리아 회장은 콜맨의 ‘ 한국화 작업 ‘ 에 나섰다 . 리바이스 , 에스티로더 , 아디다스골프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콜맨의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선호도를 지금보다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되는 콜맨 제품은 대부분 미국이나 일본 콜맨에서 기획 · 생산된 제품을 국내에 수입해 파는 수준이었다 . 국내 환경에 특화된 제품이 아니었다 .

하지만 최근 국내외 제품을 비교한 뒤 구매하는 꼼꼼한 해외직구족이 늘어나면서 올해부터는 아예 한국에서 기획 · 생산된 제품을 만들어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생각이다 .

‘ 한국형 제품 ‘ 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 아테나 시리즈는 한국 시장에만 출시된 제품이다 .

한국의 뚜렷한 4 계절 환경에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기능성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였다 . 국내 소비자가 가족 단위로 캠핑을 떠난다는 점에 착안해 대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넓은 사이즈의 제품을 출시했다 .

업계 관계자는 " 한국 시장은 포화 상태에 돌입했고 중국은 아직 캠핑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리스크가 크다 " 며 " 업계 1 위와 2 위 기업의 서로 다른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두고봐야 할 것이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