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 여행지 대만…올해도 상승세 이어갈까?

사진: 타이중 일월담 풍경구 전경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작년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던 대만 시장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대만은 지난 2014 년 약 52 만 7000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며 전년 대비 50.2% 의 성장률을 보였다 . 올해 1 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6.6% 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 3 월까지도 10% 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

여행사 모객 상황으로 봤을 때 4 월 , 5 월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 6 월 모객은 전년과 비교해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 이는 작년에 워낙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기 때문에 올해 증감률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분석된다 .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춰 공급좌석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8 월경 김포 ~ 까오슝 노선에 주 3 회로 취항 예정인 항공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

또한 국적사 중 한 곳은 부산 ~ 타이베이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 현재 부산 ~ 타이베이 노선에는 에어부산 , 중화항공 ,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으며 , 대한항공은 중화항공과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 오는 7 월에는 에바항공이 타이중 노선에 주 2 회 취항할 예정이다 . 최근에는 대만 최초의 LCC 인 브이에어가 락소홀딩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

증가하는 공급좌석만큼 새로운 관광지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 대만은 휴양지가 아니기 때문에 리피터들이 적은 편이며 , 주로 젊은층이 자유여행으로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 대만 관련 랜드사 관계자들은 새로운 목적지가 관광지로 개발되고 , 홍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

랜드사 관계자는 “ 까오슝 , 타이중 등 새로운 관광지가 나와야 리피터들이 많아지고 대만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 있을 것 ” 이고 밝혔다 .

최근 대만에서 떠오르고 있는 지역 중 하나가 바로 타이중이다 . 타이중은 대만 북부와 남부의 교통과 경제를 잇는 중요한 거점도시로 , 타이베이 , 까오슝과 함께 대만의 3 대 도시로 불린다 .

주요 관광지로는 일월담국가풍경구 , 구족문화촌 , 중태선사 , 문무묘 등이 있다 . 이중 특히 일월담국가풍경구는 아름다운 경치로 손꼽히는 관광지다 . 대만 최대 규모의 담수호인 르위에탄은 깊은 산중에 위치해있으며 , 대만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 유명하다 . 호수의 북쪽은 해 , 남쪽은 초승달 모양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시간 , 장소 , 날씨에 따라서 그 모습과 색깔이 바뀌어 모든 여행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나타난 가이드 부족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 현지에서 가이드가 부족하다보니 유학생들이 가이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 문제는 이들이 관광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숙지하지 않은 채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 TV 에 한국인 유학생들이 거짓된 정보를 전하는 모습이 방송 돼 현재 대만 측에서 유학생들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나아가 대만 현지에서 가이드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무자격 가이드에 대한 단속도 진행 중이다 . 현재 고궁박물관에서 단속이 진행된 바 있으며 , 실제로 무자격 가이드가 적발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랜드사 담당자는 “ 가이드가 자격증을 소지했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고 전했다 .
여행사가 저렴한 상품만 선호하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지목된다 . 상품 가격을 낮추다 보니 , 다양한 상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

업계 관계자는 “ 대만은 지상비가 무너진 시장이 아니다 ” 며 “ 옵션이 많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을 좀 여유롭게 하는 등 상품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 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