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날로 증가하면서 국내 자전거 인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 이는 국내 자전거 시장이 팽창으로 이어져 삼천리자전거 , 참좋은레져 , 알톤스포츠 등 주요 자전거 제조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
국내 자전거시장은 자전거 보급율이 아직 선진국에 못미쳐 성장여력이 충분한데다 이들 3 개 제조사가 국내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 구조이기 때문에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24 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1 분기 매출 290 억원 , 영업이익 25 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20.8% 각각 증가했다 .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 소비자들이 고급 자전거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관련 제품 판매도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 며 " 고급형 자전저 라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고 말했다 .
2013 년 1107 억원이었던 삼천리 자전거 매출 규모는 2014 년은 1219 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 삼천리자전거는 1991 년 론칭한 토탈 브랜드 레스를 시작으로 보급형 브랜드 하운드 , 프리미엄 브랜드 아팔란치아 등을 선보인 것을 비롯해 100 만원대 전기자전거도 판매하고 있다 .
참좋은레져는 올 1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207 억원의 매출과 76.6% 증가한 31 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 고급화 , 전문화 ‘ 를 내세우고 있는 참좋은레져는 1 분기 매출규모가 삼천리자전거보다는 영업이익은 오히려 더 앞섰다 .
참좋은레져는 2007 년 2 월 삼천리자전거의 전문자전거 사업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회사로 최대주주는 지분 38.02% 를 보유한 삼천리자전거다 . 삼천리자전거의 지분 28.26% 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이사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지만 김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없어 관계사로 분류된다 .
참좋은레져는 고급화를 내세우는 브랜드 답게 고가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 주력 브랜드인 ‘ 첼로 ‘ 중에는 1650 만원짜리 제품도 있으며 , 2000 만원이 넘는 ‘ 무츠 ‘, ‘ 콜나고 ‘ 등 해외 유명 자전거 브랜드도 수입해 판매한다 .
알톤스포츠는 1 분기 매출 177 억원 , 영업이익 19 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17.1% 각각 늘었다 .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포스코와 손잡고 고강도강판 생산을 위한 공장을 합작설립하는 등 원활한 원자재 공급과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기자전거 투자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경량인 전기자전거인 유니크 (17.3kg) 를 비롯해 맘모스 , 이스타 등 전기자전거 제품을 100 만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
이들 세 기업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국내 자전거 산업은 이들 세 자전거 기업이 국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과점 구조인데다 산업의 성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
업계에 따르면 2012 년 기준 우리나라 자전거 보급율은 27.6% 수준으로 네덜란드 (98.3%), 독일 (87.3%), 일본 (67.8%) 등과 같은 자전거 선진국의 보급률에 한참 못미친다 .
업계의 한 관계자는 " 과점을 형성하고 있는 주요 3 개사를 제외한 업체 들은 주로 유럽 또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단순 수입 및 판매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 이라며 " 이러한 수입 및 유통만을 담당하는 사업구조는 마진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제품을 유통해줄 소매업체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렵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