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의 숨겨진 여행지 ‘로타’로 떠나는 진정한 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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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시간은 쏘아진 화살처럼 눈 깜짝 할 사이에 흐른다 . 일상에 지쳐 잠시 주춤하거나 끊임없는 경쟁에 시달려 살짝 눈살을 찌푸리다 보면 몇 달 전보다 부쩍 날씬해진 탁상달력의 몸매에 놀라게 된다 . 새해가 밝았다고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살랑한 봄을 대비해 폭풍 쇼핑을 하고 다시 여름을 대비한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무한반복에 지칠 때 쯤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여름휴가철이 오고야 말았다 .

물론 요즘에는 성비수기의 구분이 많이 사라져 7~8 월을 피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도 흔한 일이 되었지만 그래도 남들 다 떠나는 휴가철에 나 홀로 쓸쓸한 서울을 지키는 일은 그리 반갑지 않다 . 다가올 여름 , 누구나 부러워할 환상적인 휴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소위 아는 사람만 안다는 보물 같은 여행지 로타 (Rota) 를 적극 추천한다 . 로타에 대한 여행객들의 후기는 실로 다양하다 . 혹자는 < 정글의법칙 > 을 찍어도 좋을 정도로 태초에 가까운 자연환경을 갖췄다고 평한다 . 또 다른 이는 여느 럭셔리 휴양지 못지않게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섬 , 로타의 신비로운 매력 속에 함께 빠져보자 .

“ 따뜻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몸과 마음 무장해제 ”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4 시간 남짓이면 따듯한 남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지상 낙원 , 마리아나 제도와 만난다 . 연중 온화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마리아나는 크게 사이판 , 티니안 , 로타 3 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 이 가운데 한국인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는 사이판을 넘어 최근 한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신규 지역이 바로 로타 . 로타는 사이판보다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휴양지로 입지를 다졌다 . 가족 , 개별 , 동성친구 등 모든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특히 다이빙 , 낚시 ,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 마니아들의 지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
지도상에서 로타는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 136km 떨어진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사이판에서는 경비행기로 약 30 분이면 도착한다 .
로타는 태평양전쟁에서 폭격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섬 전체에 원시림이 무성하게 남아 있다 . 특히 수돗물을 그대로 마셔도 아무 탈이 없을 정도로 수질이 깨끗하고 관리가 잘 돼 있다 . 물 밑 약 70m 까지 별 다른 장비 없이 그대로 비칠 정도로 투명해 다이버들의 영원한 NO.1 목적지로 꼽히기도 한다 .
사이판에서 로타까지는 135km 떨어져 있으며 경비행기로 30 분 정도 소요된다 . 사이판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로타까지는 스타마리아나스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
섬 안에는 특별한 대중교통이 없다 . 렌터카나 호텔에서 운행하는 셔틀이 섬 내 유일한 교통수단 . 이동편이 포함된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 공항에 렌터카 사무소가 있으며 ‘ 로타 리조트 & 호텔 ’ 프런트에서도 투숙객을 대상으로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한한다 . 렌트비는 1 일 약 70 달러 수준이다 . 참고로 로타 섬 서쪽은 해안도로가 있어 드라이브하기 좋지만 동쪽은 대부분 비포장도로라 오프로드 운전이 필수다 . 하지만 섬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도로가 복잡하지 않아 특별한 스킬 없이도 편안한 드라이빙 투어를 즐기 수 있다 . 단 종종 1 차선 도로가 나타나니 항상 주의하자 .
△ 웨딩케이크 산 (Wedding Cake Mountin)

섬의 서남쪽 끝 , 송송 빌리지 아랫쪽에 위치해 있다 . 타이핑고트 (Taipingot) 라는 이름이 있지만 , 결혼식에 등장하는 2 단 케이크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랑스러운 별칭으로 불린다 . 해발 143m 의 산 속에는 도마뱀과 야생사슴 , 산돼지 등이 서식하고 있다 .
△ 테테토 비치 (Teteto Beach)

넓고 깨끗하며 로타 섬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이다 . 맑은 하늘과 짙푸른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 , 여러 가지 색깔로 층을 이룬 바다 빛이 무척 아름답다 . 또한 하얀 백사장 곳곳에 풀이 자라고 있어 독특한 해변 풍경을 연출한다 . 예쁜 해변가에서 낭만적인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허니무너들의 방문이 많고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노는 아이를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
△ 송송 전망대 (Song Song Lookout)

로타의 번화가이자 최대 스팟인 ‘ 송송 빌리지 (Song Song Village)’ 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이다 . 송송빌리지는 왼쪽으로는 태평양 , 오른쪽으로는 필리핀 해와 맞닿아 있다 .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송송 빌리지는 이름처럼 귀엽고 오밀조밀한 풍경을 보여준다 .

△ 버드 생추어리 (Bird Sanctuary)

도심 속에서 살다보면 인간 외 동물들도 지구에서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을때가 있다 .
버드 생추어리는 로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식하는 새들을 볼 수 있는 야생조류 보호구역 . 예쁜 전망대와 아래로 내려가서 새들을 좀 더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계단이 설치돼 있다 . 전망대에 서면 멀리 수평선이 내려다보이고 계단을 따라 다시 내려가면 절벽 아래 새들이 앉아있는 정글이 펼쳐진다 . 가끔씩 한 무리의 새들이 비상하는 장관도 볼 수 있다 .

△ 스위밍 홀 (Swimming Hole)

바닷가의 암초들이 막고 있는 사이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천연 수영장이다 . 짙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암초 너머와는 달리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 .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 만모스 (As Manmos)

섬 동쪽에 위치한 명소로서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거친 파도가 절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광경이 인상적이다 . 절벽 위에 서면 큼직한 물고기가 떼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곳이 바로 유명한 바다낚시 포인트다 . 현지인은 물론 바다낚시를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 매년 6 월에는 이곳에서 바다낚시 대회가 열린다 .
△ 골프

‘ 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 ’ 에 국제 규격을 갖춘 18 홀 골프 코스가 조성돼 있다 . 하와이 출신 코스 디자이너 스콧 피세트가 설계했으며 짙푸른 필리핀 해를 조망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다 . 클럽 하우스에는 스낵바 , 샤워 시설 , 프로 숍 등의 부대시설이 있어 편리하다 .
△ 다이빙

로타 특유의 맑은 물과 안전한 지형으로 전문 다이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 대표적인 다이빙 명소로는 로타 홀이 꼽힌다 . 이 곳은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즐기는 다이빙 포인트 . 해저 동굴 위쪽으로 쏟아지는 빛에 의지해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 수심이 다양해 초보자부터 전문 다이버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코럴 가든 (Coral Garden) 에서는 수십여 종의 열대어와 산호를 볼 수 있다 .

만약 스쿠버 다이빙이 자신 없다면 스노클링만으로도 수중 생태계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 배를 타고 코럴가든으로 이동해 열대어와 함께 헤엄치며 먹이를 줄 수 있는 보트 스노클링도 인기 있다 .
한편 로타는 사이판이나 티니안과 마찬가지로 해안가 바위 낚시와 트롤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 포니야 포인트나 아스 만모스는 낚시를 하기에 좋고 큰 물고기를 낚고 싶다면 송송빌리지 인근 항구에 위치한 다이브 센터에서 차터 보트를 대여해 바다로 나가면 된다 .

[ 로타에서 즐기는 식도락 ]

△ 애즈 패리스 레스토랑

차모로 족의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 말린 쇠고기 , 말린 사슴 고기 , 블루 피시 찜 등 독특한 메뉴는 익숙한 맛은 아니지만 도전해볼 만하다 . 필리피노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어 필리핀 음식도 선보인다 . 운영 시간은 오전 6 시부터 오후 10 시까지 . 이어 오후 2 시부터 6 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
△ 티아나스 커피 하우스

송송빌리지 발렌티노 호텔 1 층에 있는 아담한 카페다 . 한국 파워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차례 온라인 상에 노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 이름은 커피 하우스지만 식사도 즐길 수 있다 . 햄버거 , 오믈렛 등의 아메리칸 스타일과 라멘 , 벤토 등 일본 스타일의 메뉴를 모두 갖췄다 . 운영 시간은 월 ~ 금 오전 6 시부터 오후 2 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6 시부터 오후 12 시까지 문을 연다 .

△ 퍼시피카 레스토랑 & 바

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의 메인 레스토랑으로 72 명을 수용할 수 있다 . 직영 농원에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을 맛볼 수 있으며 해산물 라면이나 김치찌개 등의 한식 메뉴도 있다 . 아침 , 점심 , 저녁으로 나눠 운영되는데 보통 아침 식사는 오전 6 시 반부터 9 시 반 까지 점심 식사는 오전 11 시부터 오후 2 시까지 가능하다 . 저녁 식사는 오후 6 시부터 9 시까지다 .
△ 티아스 카페 (Tia’s Cafe)

현지인이 버거나 샌드위치 등을 먹고 싶을 때 찾는 곳이다 . 치즈버거 , 클럽 샌드위치 등이 대표 메뉴 . 필리피노가 오너인 곳으로 필리핀과 차모로 스타일의 음식도 선보인다 . 카페 안쪽에는 바가 있어 식사를 하거나 술 한 잔을 즐기기에도 괜찮다 . 운영 시간은 오전 10 시부터 오후 2 시까지 . 그리고 오후 6 시부터 10 시까지다 .

[ 로타 숙박 ,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잠자리 ]
△ 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
1995 년 문을 연 리조트 호텔로 로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 섬 북쪽 남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으며 56 개의 객실은 오션 뷰 , 가든 뷰 , 마운틴 뷰로 나뉜다 . 레스토랑은 퍼시피카와 선셋 바비큐 티키티키 2 곳이 있으며 퍼시피카 안쪽에는 저녁 식사 후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로타 블루 바가 있다 .
야외 수영장과 골프 코스 등의 부대시설도 훌륭하다 . 객실이 빌라 형태의 건물에 나뉘어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럭셔리 스파 시설도 갖췄다 . 호텔에서 해변까지 1 일 3 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 골프 , 관광 , 보트 피크닉 , 다이빙 , 트롤링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프런트 데스크에서 예약하면 된다 .

< 마리아나 제도 ?>

미국 자치령의 마리아나 제도는 사이판을 비롯한 티니안 , 로타 등 3 개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태평양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 항공편으로 한국에서 약 4 시간 ,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1 시간 20 분 거리에 있다 .

아름다운 산호 해변과 사시사철 온화한 열대기후를 지녀 친근하고 낙천적인 지상낙원 휴양지로 브랜드를 구축했다 . 마리아나는 가족 여행이나 골프 , 수상 스포츠 등 휴식이나 모험을 선호하는 다양한 여행층에게 이상적이다 .
마리아나 지역의 기후는 연중 기온차가 1~2 도 정도로 큰 변화가 없으며 하루 평균 기온은 섭씨 27 도를 유지한다 . 한국 여권 소지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은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출입국 카드만 작성하면 된다 .

단 , 여권 만료기간이 180 일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 무비자 체류기간은 45 일이다 . 체류 연장을 원할 때는 현지에서 최장 60 일까지 더 연장할 수 있으며 전자여권 소지 후 ESTA 등록을 마친 경우 90 일까지 체류 가능하다 .

사이판 , 티니안 , 로타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마리아나 관광청 한국어 홈페이지 (www.MyMarianas.co.kr) 및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vakorea)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