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에 유류 할증료도 2배로 ‘껑충’

( 미디어원 = 권호준 기자 )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6 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2 단계에서 다음 달 4 단계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
이에 따라 두 항공사의 미주노선 유류할증료는 15 달러에서 37 달러로 2.4 배 오른다 . 유럽 · 아프리카 노선은 15 달러에서 36 달러 , 대양주 · 중동 노선은 14 달러에서 30 달러로 각각 오른다 . 서남아 · 중앙아시아와 동남아는 각각 17 달러 , 14 달러로 인상된다 .
홍콩과 타이완을 포함한 중국과 동북아 지역은 5 달러에서 11 달러로 , 일본과 중국 산둥성은 3 달러에서 6 달러로 조정된다 . 6 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기존과 동일한 3300 원이다 .
이같은 오름세는 싱가포르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3 월 16 일부터 4 월 15 일까지 163.63 센트에서 4 월 16 일부터 5 월 15 일까지 182.27 센트로 올랐기 때문이다 .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평균값이 150 센트 이상 160 센트 미만이면 1 단계 , 이후 10 센트마다 1 단계씩 높아지는 시스템이다 .
중국남방항공 , 필리핀항공 , 에어마카오 , 델타항공 등 각 외항사들도 토파스 공지사항 등을 통해 유류할증료 변경 소식을 전달했으며 진에어 , 티웨이항공 등 LCC 들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항을 각 여행사에 안내했다 .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3 월 1 단계까지 떨어진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조만간 ‘0 원 시대 ‘ 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지난달 하락세로 꺾인 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
실제로 올 1 분기 평균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 단계를 기록했다 . 이는 14.7 단계를 기록한 지난해 1 분기와 비교했을 때 약 12 단계의 격차를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여행업계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 지난 연말과 올 1 분기에 비해 상승한 수치지만 예약률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
한 여행사 관계자는 “ 지난해 6 월 1 일 기준 동남아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11 만원을 기록한 반면 오는 6 월 1 일 유류할증료는 3 만원 정도 ” 라면서 “ 전체적인 매출을 좌우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