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에도 시원한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일본 고원에서 즐기는 라운딩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때 아닌 이른 더위에 정신이 혼미하다 . 후텁지근한 무더위는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 벌써부터 그러다보니 본격적인 여름철 다가올 더위를 생각하니 아찔해진다 .
무더위는 골퍼들에게도 가혹하다 . 폭염과 뜨거운 햇볕 때문에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 여름이 가까워지면 주말 골퍼들은 조금이라도 시원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난다 . 일본 기후현도 국내 골퍼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 중 하나다 . 해발 1100m 의 히루가노 고원에 위치한 데일리구조 CC 는 여름철 습기가 적어 상쾌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해주는 천혜의 대자연에서 쿨 라운딩을 즐겨보자 .

◆ 하쿠산 연봉 펼쳐진 골프코스

일본 혼슈 중앙부의 주부지방에 위치한 기후현은 골프와 관광 두 가지 매력을 두루 갖춘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 더위까지 날려주는 기후현의 골프장을 둘러보자 . 일본에서도 몇 안 되는 육지로 둘러싸인 곳으로 현의 북부지방으로 일본 알프스가 펼쳐져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 특히 하쿠산 연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1100m 의 히루가노 고원은 7, 8 월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

일본 기후현을 대표하는 골프장은 1980 년 7 월 개장한 역사 깊은 데일리구조 CC 다 . 총 9680 야드 27 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스즈키 겐지로가 설계한 코스는 고원의 자연지형을 탁월하게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

자작나무 , 낙엽송 , 삼나무 등의 숲에 둘러싸인 골프장은 각 코스가 나무들로 구분되어 있다 . 특히 하쿠산 연봉의 풍경과 조화를 이뤄 편안함과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골프코스는 레이크 , 리버 , 마운틴 등 3 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 레이크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평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 데일리구조 CC 를 대표하는 리버코스는 업다운이 있고 계절마다 다채롭게 변화하는 숲과 아름다운 풀꽃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 마운틴코스는 데일리구조 CC 의 챔피언코스 .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하쿠산 연봉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 특히 6 번 홀은 자작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상쾌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

◆ 구조하치만과 시라카와 마을 볼거리

골프장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과 마을 곳곳의 많은 수로가 운치를 더하는 구조하치만은 라운딩 후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 언제 어디서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사람들은 구조하치만을 물의 마을이라 부른다 . 고즈넉한 풍광이 스며든 아기자기한 골목을 지나면 ‘ 소우기스 ‘ 를 만날 수 있다 . 구조하치만의 대표적인 우물인 소우기스는 일본 명수 100 선에 지정되기도 한 명물이다 .

16 세기 중엽 구조를 통일한 엔도 기요카즈가 구조하치만 산 정상에 쌓은 구조하치만 성도 지척에 위치해 있다 . 산길을 따라 성까지 약 15 분 ,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

시라카와 마을은 우리나라 초가집과 비슷한 갓쇼양식의 가옥이 보존돼 있는 곳이다 .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 작은 교토라 불리는 다카야마는 400 년 전 만들어진 격자형 시가지가 잘 보존돼 있어 가볼 만하다 . 번성했던 에도시대에 지은 거리의 수많은 건물과 주택들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옛날 모습 그대로의 교토문화와 에도시대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