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여름 시즌은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비수기로 꼽는 시기이다 . 아무래도 봄 · 가을보단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을 덜 하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 겨울에 비해 등산을 위해 이것저것 걸치는 것이 적어져 업체입장에선 판매 품목 자체가 적어지고 , 소재가 가볍다보니 가격이 다운돼 자연스럽게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여름철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에겐 이 시기가 아웃도어 의류나 용품 구매의 적기다 . 특히 가볍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는 더 그렇다 . 가격이 겨울철 용품에 비해 훨씬 저렴한데다가 , 봄 · 가을에도 재킷 안에 입을 수 있어 사실상 겨울철을 제외하곤 모두 활용 가능한 전천후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
또 최근 아웃도어 트렌드가 ‘ 등산복 같지 않은 등산복 ’ 콘셉트의 ‘ 놈코어 (NormCore, 무난한듯 평범하게 보이는 )’ 룩으로 가면서 활용범위도 예전보다 훨씬 더 광범위해졌다 . 특히 최근 업체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냉감티셔츠는 훨씬 더 발랄하고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을 입고 있어 꼭 등산이 아니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 . 가장 대표적인 또다른 활용처는 요즘 가장 뜨고 있는 ‘ 러닝 (Running)’. 냉감티셔츠의 특성이 ‘ 흡습속건 ’, 즉 습기는 잘 빨아들이고 빠르게 마르는 것이기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하더라도 툴툴 털어 세탁기에 돌리면 반나절이면 마른다 . 디자인 측면에서나 기능 측면에서나 이 티셔츠들은 산악 활동 뿐 아니라 러닝과 같은 격렬한 활동 , 심지어 실내 운동에도 적합하다 . 살에 닿는 감촉이 워낙 부드럽기 때문에 손이 잘 가는 것은 물론이다 . 업체들은 대체로 이 티셔츠를 5~7 만원대로 내놓고 있는데 , 온라인 등에서 이런저런 할인혜택을 받으면 이보다 10~20% 정도 싼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
또 하나 ,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는 데 아웃도어 제품들이 의외로 유용하다 . 대표적인 것이 아쿠아슈즈다 . 아쿠아슈즈는 예전엔 주로 글로벌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에서 나오는 고가의 상품과 마트 등에서 브랜드 없이 판매하는 저렴한 것으로 양분돼있었다 .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나오는 것들은 가격은 글로벌 스포츠웨어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하면서 , 여러가지 기능들을 많이 갖췄고 , 출시되는 제품의 종류가 다양한 편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인기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 끈이 없는 슬립온 타입의 전형적인 아쿠아슈즈 형태로 나오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 끈이 부착돼 있어 스니커즈와 같은 느낌을 주는 제품들도 나와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 디자인이나 스타일은 다양하지만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가벼운 메쉬소재로 되어있어 물속에 신고 들어가도 무리가 없으면서 발이 시원하다는 점이다 .
여름철은 겨울철 패딩만큼 한 품목으로 수렴되진 않지만 아이들에게 입히기 좋은 제품이 다양하게 나오는 시즌이기도 하다 . 아이들을 위한 경량 소재의 신발 , 각종 재미있는 그래픽 디자인이 들어간 티셔츠 , 밝고 화사한 느낌의 팬츠 등 여러가지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 또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텐트 및 각종 캠핑용품도 꽤 많이 나와있다 . 이런 캠핑용 제품은 원래 캠핑 전문 브랜드에서만 나오다가 아웃도어 업체들이 불황 속에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모색하면서 출시 품목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