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전국적으로 자전거도로 건설과 지자체 별로 공용자전거 구축 등 자전거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 자전거가 우리나라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한 길은 멀어 보인다 .
우리나라 전체 교통수단 중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율은 2.16% 로 낮아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국민이 이동할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는 100 명 중 2 명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
3 일 행정자치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전거 총 보유 대수는 약 620 만대로 시도별 하루 통행 기준 자전거 교통수단분담률과 도로율 등 면에서 자전거 관련 정책은 한 마디로 ‘ 들쭉날쭉 ’ 이다 .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전국 16 개 시 · 도 중 자전거이용 활성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교통수단분담률은 경북이 3.36% 로 가장 높고 부산이 1.07% 로 가장 낮다 .
이밖에 전북 3.24%, 대구 3.00%, 서울 2.58%, 경남 2.41%, 울산 2.34% 등 순이다 . 특히 전국 평균 2.16% 에도 못 미치는 지역도 9 곳에 달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
경기도도 교통수단분담률이 1.74% 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 도내 도로는 지방도와 시 · 군도를 합쳐 총 3 만 829 ㎞ 에 달하지만 자전거도로는 3960 ㎞ 로 차량도로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 년 도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총 2315 건으로 , 2007 년 1346 건과 비교할 때 약 1.7 배로 증가했다 .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한 해 당 51 명으로 서울시에 비해 약 1.8 배 많다 .
반미영 경기연구원 휴먼교통연구위원은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 경기도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생활형 자전거 모델도시가 필요하다 ” 며 “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늘리고 자전거이용 안전시설과 홍보 , 교육프로그램 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가 지원해야 한다 ” 고 조언했다 . 대전의 공공자전거 무인운영 시스템인 ‘ 타슈 ’ 는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선정한 ‘ 지속가능 교통대상 ’ 을 수상하는 등 시민들의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 타슈는 현재 1500 대가 운영 중이며 지난해 대여 건수는 총 89 만 건으로 오전 · 오후 출퇴근 시간대 이용률이 35.4% 로 나타나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기다 . 반면 부산의 자전거 길은 모두 411 ㎞ 이지만 낙동강 , 수영강 등 강변 공원위주로만 발달돼 있어 실제 도심에서 출퇴근은 매우 힘든 형편이다 .
경남 창원시는 2008 년부터 공용자전거 ‘ 누비자 ’ 를 도입 , 4 월 말 현재 하루 평균 이용이 1 만 4000 여 회에 달할 정도로 공용자전거 제도가 정착됐다 .
김영선 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 회장은 “ 현실적으로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도로 , 교통연계 , 문화 등 관련 인프라가 정착되지 않은 것이 사실 ” 이라며 “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들이 자전거 도로율을 높이고 관련 시설을 확충하는 등 자전거 친화적 환경조성이 시급하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