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대학기숙사를 호텔처럼 사용…’창조관광’ 대표사례 지정


(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박근혜 정부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경제아젠다는 바로 창조경제다 . 관광분야에서도 이러한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 · 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 창조관광사업 공모전 ’ 이다 . 2011 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 창조관광사업 공모전 ’ 을 실시하고 있다 . 공모전의 성과는 눈부시다 . 4 년간 총 260 건의 창조관광사업을 발굴 , 그중 170 개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 또 501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

[ 창조관광 ] 대학기숙사 , 여행자 쉼터로 탈바꿈 … 캠퍼스스테이
캠퍼스스테이는 방학 중 대학 기숙사에서 생기는 공실을 호텔처럼 쓸 수 있도록 전국 대학과 숙박공유게약을 체결한다 . 최근 대학 기숙사는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해 설계단계부터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호텔급 숙소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

▲ 대학 기숙사의 화려한 변신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약 1420 만명 . 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숙박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 학교 앞 호텔 건립까지 추진하고 있을 정도 .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대체숙박시설이다 . 2013 년 세계적인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가 국내에 진출한 후로 이와 비슷한 시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 문제는 이 같은 숙박공유 형태는 관광진흥법상 호텔이나 모텔 , 여관 같은 일반숙박업이나 취사가 가능한 콘도형 생활숙박업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변종이라는 점으로 문제가 발생시에 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 .

그런데 이 틈새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은 회사다 .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캠퍼스스테이 (www.campusstay.com). 형태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플랫폼이지만 내용이 다르다 . 지역주민의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와 달리 캠퍼스스테이는 전국 대학의 기숙사를 여행자와 연결해 숙소를 중개한다 . 강점은 교육부의 정식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합법적 숙박시설을 연계한다는 것 .

조영호 (54) 캠퍼스스테이 대표는 “ 대학의 기숙사는 교육지원시설이라 학기 중에는 이용할 수 없지만 방학 중에는 공실을 활용해 대체숙박시설로 등록할 수 있다 ” 면서 “ 교육부와의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정식 허가를 받아 운영하다는 것이 다른 공유숙박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 ” 라고 설명했다 . 캠퍼스스테이를 통하면 국내 주요 도시의 335 개 대학 내 시설인 게스트하우스 · 기숙사 · 수련원 · 연수원 등에서 발생하는 공실을 호텔처럼 쓸 수 있다 . 그런 점에서 본다면 효율성이 뛰어난 대체숙박시설인 셈이다 .

기숙사 활용이 가능한 건 비즈니스호텔이 부럽지 않은 시설 때문이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 그는 “ 최근 대학 기숙사는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해 설계단계부터 1·2 인실 위주로 짓는다 ” 면서 “ 특히 피트니스센터 , 세미나실 , 컴퓨터실 등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추고 있어 숙박시설로 변경하기도 용이하다 ” 고 했다 . 게다가 대부분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주차나 대중교통의 이용이 편리하다는 것 , 저렴한 가격 (1 만 ~6 만원 ) 과 성별에 따라 분리할 수 있어 단체이용이 쉽고 , 조용하고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