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 메르스 뒷북대응에 여행산업 타격 가능성 지적

(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메르스 (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 의 확산이 한국 여행산업에 큰 충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

2 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인들이 잇따라 한국 방문을 취소하고 있는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 뒤 이 같은 흐름이 한국 관광업계 및 화장품 업계의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통신은 ‘ 겟잇뷰티 ‘ 를 비롯한 한국의 뷰티 프로그램들이 중국에서 선풍적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몇 년 새 급증했다고 밝혔다 .

지난 2005 년 100 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600 만명을 넘어섰다 . 당초 올해에는 이같은 증가추세에 따라 780 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였지만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BoA) 에 따르면 2019 년까지 전 세계에서 1 억 7400 만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2640 억달러의 돈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1 억 900 만명 , 1640 억달러와 비교된다 .

통신은 중국 관영 신화뉴스가 메르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공식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면서 여행을 취소하는 중국인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그러면서 호텔신라 , 롯데관광 등 여행업체들과 롯데관광 , LG 생활건강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점도 언급했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2002 ∼ 2003 년 사스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 를 겪었던 중국 · 홍콩 당국이 메르스 확산 가능성을 놓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 정부의 늑장 대응이 대비된다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