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기차를 이용해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유럽은 기차역이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 사실 유럽의 기차역은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유명 건축가의 설계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 역 자체로 관광명소가 되어 기차역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 그래서 유럽에 기차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놓치지 말고 봐야 할 유럽의 아름다운 기차역을 살펴본다 .
벨기에 리에쥬 TGV 중앙역
2009 년 전 새롭게 개관한 리에쥬 TGV 중앙역은 완성되기까지 총 13 년의 시간이 걸렸다 .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했다 .
철강과 유리 , 흰색 콘트리트 구조물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공간은 물론 독특한 아치도 갖추고 있다 .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중앙역
이 기차역의 역사는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머무르는 정거장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
자그레브 중앙역은 도심의 토미슬라브 킹 광장에 있으며 역사의 전면 길이만 186.5m 에 달하는 건축물로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다 .
헝가리 건축가 페렝 파프 (Ferenc Pfaff) 의 신고전주의 양식 작품이다 .
마드리드 아토차역
기차역 안에서 야자수나 이국적인 식물 , 그리고 작은 거북이 돌아다니는 연못을 볼 수 있다 .
1889 년에 문을 연 아토차 역은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현대적으로 다시 설계해 1980 년 후반에 재완공됐다 .
새 역사는 거대한 철강과 유리 패널로 이루어져 있고 , 옛 건물에는 각종 상점 , 카페 , 나이트클럽 등이 있고 대규모 식물원으로 꾸며져 있다 .
한편 역 위쪽에는 2004 년에 일어난 연쇄 폭탄테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191 명을 기리는 추모관이 있다 .
헬싱키 중앙역
설계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핀란드 건축가 엘리엘 사리넨 (Eliel Saarinen) 가 설계해 1919 년 개장됐다 .
핀란드산 화강암으로 지어진 이 건축물은 정문 양쪽의 두 남성 인물 동상으로 더욱 이색적이다 .
손에 램프를 들고 엄격한 얼굴을 하고 있는 두개의 석조상은 핀란드 고유의 상징이 되었다 .
프랑스 파리 북역
파리 10 번 가에 위치한 파리 북 (Nord) 역은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역으로 연간 190 만 명의 여행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
프랑스 건축가 자크 히토로프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1861 년에 공사가 시작돼 1864 년 완성되었다 .
많은 프랑스 영화와 ‘ 본 아이덴티티 ’, ‘ 오션스 트웰브 ’ 와 ‘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 등의 할리우드 영화뿐만 아니라 ‘ 다빈치 코드 ’ 와 같은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포르투갈 리스본 호시우 (Rossio) 기차역
리스본 중심부인 호시우 광장에 있는 이 기차역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분주한 곳으로 장엄한 건축물은 궁전으로 착각할 정도다 .
포르투갈 건축가 호세 루이스 몬테이로가 설계해 1887 년에 완성되었다 .
낭만주의 양식으로 장식된 전면의 파사드는 정교한 조각으로 이뤄져 있으며 , 특히 역 정문은 말굽모양의 두 고리로 연결되어 있는 등 전형적인 낭만주의 스타일을 자랑하고 있다 .
베를린 중앙역 (Hbf)
통일 이전 양 동일의 중심적인 초 역 (Zoo Bahnhof)) 과 동역 (Ost Bahnhof) 의 기능을 , 통일 후 통합한 대규모의 최첨단 현대식 기차역 . 2006 년 월드컵을 앞두고 개관했다 .
지상 승강장과 함께 여러 층의 지하 실내 승강장이 있어 여행객의 위 , 아래에서 기차가 출발 / 도착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서점 , 식당 , 마트 , 상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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