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장마철, 내 자전거를 위한 관리법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어느덧 6 월이다 . 사상 최악의 가뭄이라곤 하지만 곧 6 월 , 7 월이 되면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로 접어든다 . 빗물로 인해 지면의 상태가 좋지 못할 때 라이딩에 나설 경우 , 주행 후 더욱 세심한 자전거 관리가 필요하다 . 장마철에도 열심히 달린 자전거에 활력을 불어넣을 똑똑한 관리 방법 ! 지금부터 알아보자 .
더러워진 자전거 세차는 자전거 관리의 기본
빗물로 질척해진 땅을 달린 자전거는 진흙 등 각종 이물질이 차체에 묻는다 . 문제는 빗물 속에 있는 여러 오염물질이 부품에 남아 부식이나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물과 세제를 이용한 세차가 필요한데 , 자전거를 세차할 때는 반드시 중성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 가능하다면 자전거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자전거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물로 씻기지 않는 기름때를 녹일 때는 기름때 전용 ‘ 디그리서 ’ 를 사용하면 된다 .
세차를 시작하기 전 라이트 , 속도계 등 분리가 가능한 부품은 떼어내고 세척하면 더 꼼꼼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
차체에 단단하게 굳은 진흙이 남아있는 경우 , 흠집이 생길 우려가 있으니 문질러 닦지 말고 물로 털어내는 것이 좋다 . 진흙을 씻어내기 위해 세제가 묻은 스펀지로 무리하게 문지르면 프레임의 도장이 깎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자전거 구동 부위에 직접 많은 양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약한 수압으로 거품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세차가 끝나면 프레임 내부에 물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자전거를 뒤집어 물기를 말려준다 . 남은 물기는 부드러운 마른 천으로 닦아주면 된다 .
세차 후 기름칠하기
빗물에 젖은 자전거는 구동 부위의 윤활 물질 등이 씻겨 나가 체인이 녹슬거나 허브 등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 그렇기에 자전거 전용 윤활유로 녹이 슬지 않도록 기름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
자전거 세차 후 물기가 다 제거되었다면 페달을 돌리면서 체인에 윤활유를 뿌려준다 . 윤활유를 충분히 사용해 체인 각각의 연결 마디에 잘 스며들게 해야 한다 .
그 다음 스프라켓에도 윤활유를 조금 뿌리고 , 앞 변속기와 뒤 변속기에는 연결 부위와 움직이는 부분 몇 군데에 약간씩 뿌려주면 된다 . 케이블은 케이블을 싸고 있는 하우징에서 나오는 부분에 윤활유를 조금 뿌린다 .
림 브레이크는 케이블과 브레이크 부품을 연결하는 부분에 윤활유가 필요한데 브레이크 패드나 림에는 기름이 묻으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기름이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 또 브레이크 레버나 변속 레버를 잡아당겨 케이블이 나오는 부분에도 윤활유를 뿌려준다 .
윤활유는 건식오일과 습식오일 등으로 나뉘는데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는 물에 강한 습식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체인의 경우 체인 전용 오일도 있지만 , 굳이 전용오일이 아니어도 무방하다 .
지금까지 장마철 자전거 관리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 자전거는 소재의 특성상 습기와 물기에 약한 편이다 . 그렇기에 습도가 높고 더운 장마철에는 더욱 세심하게 자전거를 관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