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아웃도어 업계가 대리점 이탈을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 불과 몇 년 전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상황이다 .
몇 년 전만 해도 업계는 대리점 개설을 원하는 점주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전체 산업이 정체기에 이르러 대리점 포화상태에 이르러 대형 매장을 주축으로 폐점을 고려하는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
아직 가두 대리점 이탈이 본격화 되지는 않았지만 저변에 깔린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하반기 이후 대규모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이에 업체들이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 .
업계 한 관계자는 “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전년에 비해 가두 대리점 수가 줄어든 곳은 없다 . 그러나 효율이 높지 않은 대형 점포 측에서 본사에 폐점을 협의해 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대리점 오픈 문의는 크게 줄었다 ” 고 말했다 .
패션 업계 최저 마진을 유지해 온 아웃도어 업체들이 더 이상 배짱 영업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무리수를 두는 일도 늘고 있다 .
A 사의 경우 올 들어 20 여개 대리점이 폐점하자 , 최근 백마진을 통해 매장 이탈을 겨우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B 사는 최근 대리점 마진율 인상과 함께 인테리어 지원책까지 마련했다 .
또 일부 업체는 본사 직원이 직접 매장을 찾아가 행사를 진행하거나 아예 대리점에서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점주와의 관계망을 강화하는 데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 100 평 이상 초대형 점포의 이탈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
점주들의 이탈 뿐 아니라 , 아웃도어 업체들 자체가 하락폭이 큰 대리점 영업의 비중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 대신 온라인과 아웃렛 오픈에 열을 올리면서 가두 대리점은 상대적으로 변방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
이에 따라 대형 점포의 경우 불황 장기화를 우려한 점주들이 매장을 분리해 2~3 개 브랜드를 오픈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 최근 매출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본사 영업 방침에 대한 불만이 늘고 있다 . 낮은 마진율은 물론이고 사입 비중 유지 등 소위 잘 나갈 때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높은 유지 비용과 초기 투자를 부담스러워 하는 점주들이 많다 ” 고 말했다 .
코스모스팜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