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지난 1 일 옐로모바일이 2015 년 1 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 그 동안 말 많았던 옐로모바일이 실적을 공시하자 , 업계의 시선은 자연스레 그 결과에 쏠렸다 . 그들의 행보에 ‘ 신기루 성장 , 벤처 거품 , 머니게임을 하고 있다 ’ 등의 부정적인 시각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옐로모바일의 성장속도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 3 일 장외주식 중개업체인 38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400 만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1 조 8,978 억원으로 2 조원에 육박한다 . 이는 현재 코스닥 시총 8 위인 산성앨엔에스 (1 조 7,688 억원 ) 를 넘어서는 것이다 . 특히 옐로모바일은 올 초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간사로 선정해 기업공개 (IPO) 준비에 들어가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이러한 상황에 올 1 분기 실적을 발표한 옐로모바일의 실적과 사업계획을 들여다봤다 .
‘ 빛좋은 개살구 ?’ 몸집 만큼 손실도 커져버린 옐로모바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 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2015 년 1 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18 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성장했다고 지난 1 일 공시했다 .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약 10 배 가량 늘어난 228 억원 , 당기순손실은 251 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 지난해 연간 순손실이 132 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 분기에만 약 두 배의 손실을 기록했다 .
5 개 핵심사업인 SMATO 각 사업부문별 1 분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쇼핑미디어 (S) 부문이 69 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1% 성장했다 . 미디어 & 콘텐츠 (M) 8 억원 (1,011%), 광고 & 디지털마케팅 (A) 부문은 220 억원 (345%) 을 기록했으며 , 트래블 (T) 부문은 97 억원을 벌어들이며 1,820% 성장했다 . O2O(O) 부문 역시 224 억원 (883%) 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
1 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O2O 사업이 36.3% 로 가장 높았으며 , 광고 & 디지털마케팅 35.3%, 트래블 15.7%, 쇼핑미디어 11.1%, 미디어 & 콘텐츠 1.3% 순이다 .
매출 순위별로 옐로모바일의 자회사를 살펴보면 제이티넷 107 억원 , 이노버즈 80 억원 , 애드쿠아인터렉티브 75 억원 , 여행박사 72 억원 , 쿠차 / 쿠폰모아 56 억원 , 퍼플프렌즈 47 억원 , 퓨처스트림네트웍스 45 억원 등이다 .
현재 옐로모바일은 트래블 , O2O, 광고 부문에서 돈을 벌고 있으며 , 쇼핑중개 및 미디어 사업에서 돈을 쓰는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 옐로모바일 측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쇼핑미디어와 미디어 & 콘텐츠 사업부문의 경우 ,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쇼핑미디어 쿠차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피키캐스트 마케팅에 각각 135 억원 , 88 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 이어 이로 인해 1 분기 순손실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옐로모바일은 2 분기에도 마케팅 비용을 늘려 올해 모두 7~800 억원을 전체 마케팅 비용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
사그라들지 않는 부정시각 … 무엇이 문제 ?
옐로모바일이 보여준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 첫째로 올해 목표실적으로 옐로모바일은 매출 6,000 억원을 내세웠다 . 그러나 1 분기 매출은 618 억원을 기록했다 . 인수 기업들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두지 않는 한 목표 실적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 또한 옐로모바일 대부분의 자회사 매출원이 수수료 이다보니 마진이 적을뿐더러 , 인건비와 마케팅비용 등이 높아 근본적으로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
두 번째로 옐로모바일이 떠안고 있는 재무부담이다 . 옐로모바일은 올 1 분기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현금및현금성 자산 153 억원 , 단기기타금융자산 124 억으로 총 276 억원이다 . 업계 한 관계자는 “276 억원이라는 실질적인 유동자산은 마케팅 비용을 줄인다하더라도 오래 버틸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 고 평가했다 .
세 번째로 신사업 수익화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다 . 옐로모바일은 지난 1 일 사업발표에서 올해 매출 6,000 억원 , 영업이익 700 억원 이상을 거둬들이겠다는 올 초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그러나 흑자 전환을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 집중 투자하고 있는 쿠차와 피키캐스트가 각각 1 분기 월간이용자수 621 만명 , 773 만명 ,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000 만 건 , 900 만 건을 기록했지만 , 이들의 수익화가 쉽게 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
마지막으로 옐로모바일의 덩치가 너무 커져버려 과거보다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 옐로모바일은 기업이 투자에 얼마나 돈을 지출했으며 , 그 투자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회수했는지를 뜻하는 현금흐름에서 올 1 분기 -115 억원을 기록했다 . 유동비율도 112% 에 불과하다 . 통상 기업이 건전하다고 여겨지는 기준인 200% 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 업계 한 관계자는 “ 벤처의 특성상 투자를 유치할 수는 있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 고 말했다 .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포메이션 8 등으로 투자받은 금액의 상당금액을 소진한 상태다 . 해외 유치를 위해 계속해서 기업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 된 것은 없다 .
최대관심사 ‘ 상장 ’, 필요한 시점에 진행
옐로모바일의 주식공개상장 (IPO) 은 업계의 큰 관심사다 . 옐로모바일의 무리한 인수합병 행보에 대한 업계 비판은 결국 이들의 목표가 상장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 때문이다 . 지금의 옐로모바일의 모습으로는 이들이 몸집을 더욱 불리기 위한 자금 조달 방법 역시 상장이다 .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1 일 기자간담회에서 “ 투자유치와 상장의 본질은 결국 파이낸싱이다 . 둘 모두 사업을 위한 수단으로 봐야한다 ” 라고 말했다 . 이어 “ 상장은 결국 외부 자금을 용이하게 수혈하려는 목적인데 필요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 구체적 상장 시기는 때가 되면 밝히겠다 ” 라며 “ 대외적으로 설명이 부족해 많은 의혹을 사고 있는 것 같은데 무슨 상황이든 해당 분야 1, 2 위 사업자와 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 고 말했다 . 또한 상장 국가와 관련해서는 “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 회사가 성장 단계라서 사업 추진 상황을 외부에 구체적으로 알리기 조심스럽다 ” 고 밝혔다 .
모기업 적자전환 속에 흑자전환 한 옐로트래블
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이사는 여행박사 등이 포함된 트래블 , 광고 & 디지털마케팅 , O2O 사업부문은 재무건전성을 점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 이사는 “ 디지털과 모바일 시장의 성장으로 성장성이 높은 광고 & 디지털마케팅 사업부문의 경우 , 밸류 체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M&A 와 해외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 트래블은 시장이 패키지에서 자유여행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어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 현재 자유여행 비율은 전체의 12% 이지만 3~5 년 내에 50% 를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고 말했다 .
실제로 옐로모바일의 트래블부문 자회사인 옐로트래블의 DART 공시자료에 따르면 , 옐로트래블의 2015 년 1 분기 영업수익은 97 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억원 늘어났다 . 무엇보다 지난해 동기 20 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반면 , 올 1 분기에는 3 억 8,000 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 옐로트래블 측은 “ 여행박사를 중심으로 한 아웃바운드 라인업 구축을 위해 해외 현지 여행사와의 인수합병을 추진 중 ” 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