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매년 여름이면 찾아오는 장마 . 예년에 비해 늦어진 이달 말에 찾아올 장마를 앞두고 그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 전국 주요 골프숍에 따르면 최근 골프 그립을 교체하거나 새로 구입하려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
골프 4989 골프숍 ( 서울 동대문구 ) 이승찬 실장은 “ 해마다 장마철에는 그립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 . 더위로 인해 손에 땀이 많이 찰 뿐 아니라 뜻하지 않은 우중 라운드를 경험하는 일이 많은 만큼 스윙 시 그립의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하려는 골퍼들이 많다 ” 고 말했다 .
실제로 장마철에는 적절한 그립 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더 클럽하우스 ( 서울 강남구 ) 조현 프로는 “ 그립이 젖은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손에서 미끄러져 미스샷이 나오거나 구질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립은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우중 라운드라도 몇 가지만 주의하면 의외로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다 ” 고 설명했다 .
그러나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평상시 그립 관리에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 골프 4989 이승찬 실장은 “ 그립 마모 상태가 심해져야 교체를 하는 사람이 많다 . 샤프트에 민감한 사람이라도 그립은 ‘ 고무그립이냐 , 실그립이냐 ’ 만 고민할 뿐 구체적인 그립 스펙엔 관심이 덜하다 ” 고 말했다 .
이에 대해 조현 프로는 “ 그립의 두께가 일관되지 않거나 정렬이 올바르지 않으면 정확한 구질이 나오지 않는다 ” 며 “ 오래돼서 낡은 그립이나 미끄러운 그립 , 또는 자신의 손에 맞지 않는 그립은 미스샷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일본의 카데로 그립을 수입 ㆍ 판매하는 한국메트로 유진호 부장은 “ 그립은 클럽과 골퍼를 이어주는 유일한 접점인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며 “ 장갑은 쉽게 교체하면서 그립은 심하게 마모가 될 때까지 방치해두는 사람이 많다 . 그립도 장갑과 같이 소모품이다 . 마모가 심한 그립은 그립으로서 수명이 다했다고 볼 수 있다 . 건강하고 유쾌한 골프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요하다 ” 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