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한국인 어머니를 둔 케일럽 이완 ( 호주 ) 이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열린 투르 드 코리아 2015 에서 종합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
이완은 14 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도로 사이클 국제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5 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 이완은 지난 7 일 부산 요트경기장에서 출발해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까지 총 8 구간에 걸쳐 이어진 1,249km 코스를 29 시간 53 분 28 초 만에 주파해 참가자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코스를 완주했다 .
3 구간부터 개인종합 선두에 올라 마지막 날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이완은 투르 드 코리아의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 옐로 저지 ’ 의 주인공이 됐다 . 1994 년생인 그는 만 23 세 미만 참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여 ‘ 베스트 영 라이더 ’ 까지 차지하며 ‘ 화이트 저지 ’ 도 챙겼다 . 여기에 스프린트 우승자가 입는 ‘ 스카이 블루 저지 ’ 까지 입은 이완은 이 대회에서 3 관왕에 오르며 총 101 점의 스프린트 포인트를 쌓았다 .
호주에서 ‘ 사이클 신동 ‘ 으로 불리며 주니어 선수 생활을 해 온 이완은 국제사이클연맹 (UCI) 이 분류하는 도로사이클 프로팀 최고 등급 ( 월드팀 ) 에 속하는 오리카 그린에지에 들어가 프로 선수로 뛰고 있어 주로 유럽에서 생활하고 있다 .
이 대회에 걸린 2 억 원의 상금 중 약 5,000 만원의 주인이 된 이완은 “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 며 “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개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 라는 소감을 밝혔다 .
한국인 어머니 노은미 (47) 씨와 호주인 아버지 마크 이완 (47) 씨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인 이완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 역시 전했다 . 그는 “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많은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 ” 라며 “ 부모님을 뵌 지 정말 오래됐는데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 더욱 기쁘다 . 오늘 행사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 이라고 말했다 .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기뻤다는 이완은 "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아주 행복하다 " 며 "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승리를 더 추가하고 싶다 " 라는 각오를 다졌다 .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정하전 ( 서울시청 ) 이 29 시간 54 분 19 초로 개인종합 4 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 1995 년생인 정하전은 베스트 영 라이더 부문에서도 이완에 이어 2 위에 올랐다 .
정하전은 “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겨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 며 “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생각하며 탔는데 , 팀 동료와 코치님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 고 소감을 밝혔다 .
산악의 강자 장경구 ( 코레일 ) 는 산악구간에서 가장 많은 점수 (28 점 ) 를 얻어 산악왕을 상징하는 ‘ 레드폴카닷 저지 ‘( 빨간 물방울무늬 상의 ) 를 입었다 .
2 년 연속 이 대회 산악왕에 오른 장경구는 “ 중간에 한 번 산악왕 저지를 빼앗겼는데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려 최종 산악왕이 될 수 있었다 ” 며 “ 산악구간에 자신 있지만 , 내년에는 옐로 저지에도 도전하겠다 ” 고 각오를 전했다 .
올해로 9 회째를 맞은 투르 드 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국제사이클연맹 (UCI) 아시아투어 2.1 등급으로 격상돼 한 단계 수준 높은 대회로 치러졌다 . 해외 13 개국 15 개팀 , 한국 5 개팀 등 20 개팀 소속의 선수 120 명이 레이스에 참가했으며 , 마지막 구간까지 완주한 선수는 97 명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