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다 가는 뻔한 곳은 ‘NO’…나만의 여행명소가 뜬다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파리를 방문하는 한국 자유여행객들에게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의외의 장소이다 . 그곳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관광명소가 아닌 ‘ 몽쥬약국 ’. 미술관과 박물관 , 문화유적들이 즐비한 파리의 명소를 제친 이 곳은 파리 지하철 7 호선 몽쥬역 근처의 아담한 드럭스토어 . 유럽의 화장품이나 미용상품을 싸게 살 수 있고 , 세금환급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즘 여성 여행객들이라면 반드시 방문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
먹방투어 , 와인투어 , 영화 속 명소 인기
그동안 유럽여행의 명소는 대부분 궁전이나 미술관 성당 등의 역사나 문화유적 중심이다 . 하지만 자유여행에서 사랑받는 몽쥬약국같은 ‘ 나만의 명소 ’ 들은 좀 다르다 .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도 있지만 더 중시되는 것은 여행객 각자의 개인적인 공감과 체험이다 .
로마 테르미니역 근처의 ‘ 트라토리아 젬마 알라 루파 ’ 나 스페인 사라고사의 ‘ 팔로메케 ’ 는 ‘ 먹방투어 ’ 의 떠오르는 강자다 . ‘ 트라또리아 젬마 알라 루파 ’ 는 이탈리아 남부 음식 전문으로 가정식 위주의 메뉴가 매력인 서민적인 식당이다 . ‘ 팔로메케 카페 레스토랑 ’ 은 스페인식 핑거푸드 ‘ 타파스 ’ 로 유명한 현지인의 명소 , 블로거들을 통해 알음알음 유명해졌다 .
와인을 좋아하는 여행객에게는 프랑스 랭스의 와인 샵 ‘ 르 팔비 ’ 가 알려져 있다 . 랭스는 샴페인의 본고장 샹파뉴 지역의 도시인데 르 팔비는 이 도시를 대표하는 와인샵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샴페인을 만날 수 있다 .
유럽영화 속 이국적인 풍광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프랑스 트루빌 해변과 영국 브라이턴의 ‘ 세븐 시스터즈 ’ 가 있다 . 노르망디 지역에 있는 트루빌 해변은 영화 ‘ 남과 여 ’ ‘ 코코샤넬 ’ 의 촬영지로 다리 하나를 두고 대조적인 분위기의 두 마을 , 트루빌과 도빌이 마주보고 있다 . 노르망디 특유의 풍광과 현지민의 소박한 삶을 함께 볼 수 있다 .
영국 런던에서 차로 50 분 거리인 브라이턴의 ‘ 세븐 시스터즈 ’ 는 해안가를 따라 7 개의 절벽이 이어진 곳이다 . 영화 ‘ 나우 이즈 굿 ’ 의 촬영지로 깍아지른 절벽에 대서양의 파도가 치는 모습이 절경으로 소문나 있다 .
고객 취향 맞춘 상품 세분화
틀에 박힌 명소가 아닌 자신의 개성이 담긴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사의 상품 기획도 달라지고 있다 .
자유여행 전문 내일투어는 도심의 숨겨진 골목길이나 영화 , 음악 속 공간을 추천하고 이를 상품 판매나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 쇼핑 , 미식 , 패션 등 여행객의 취향이나 트렌드를 세분화해 맞는 코스를 추천하고 , 그곳에 있는 숨은 명소의 이용에 유용한 쿠폰이나 할인권을 제공해 호평 받고 있다 .
내일투어 손정숙 차장은 “LCC( 저비용 항공사 ) 의 증가로 항공가격은 낮아지고 , 편수는 늘면서 여행의 일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 며 “ 요즘 여행객들은 한번에 유럽 전체를 둘러보기 보다는 한 두 국가를 여유롭게 다니면서 독특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 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