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대표적인 열대성 질환인 ‘ 뎅기열 ’ 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불과 6 개월 남짓 지난 올해에만 벌써 5 만명 넘는 환자가 발생해 150 여명이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5 일 전했다 . 감염자 수만 따져도 지난해보다 3 분의 1 가량 급증한 수치다 .
말레이시아에선 무려 4 만 5000 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됐다 . 이 중 144 명이 숨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가 2 배나 증가했다 .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1944 명이 새롭게 감염돼 보건 당국을 긴장케 했다 . 베트남에서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이 퍼지고 있다 . 호찌민 인근에서만 4500 여명이 감염되는 등 지난해 동기보다 41.4% 늘었다 .
흰줄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뎅기열은 최대 2 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 근육통 , 복통 ,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 지난해 해외에서 질병에 감염된 한국인 383 명 가운데 163 명이 뎅기열 환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