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권호준 기자 ) 국내 메르스 확진자가 경유한 사실이 드러나 크게 긴장했던 홍콩의 항공사들이 한국 내 중동호흡기증후군 ( 메르스 ) 확산 여파를 고려해 인천과 부산행 노선을 잇따라 감축하고 있다 .
16 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홍콩의 저비용 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는 15 일부터 오는 10 월 24 일까지 홍콩 – 인천 노선을 하루 평균 왕복 2 회에서 1 회로 감축했다 .
홍콩익스프레스는 인천노선뿐만 아니라 홍콩 – 부산 노선도 다음 달부터 10 월 24 일까지 넉 달가량 주 7 회에서 5 회로 줄이기로 했다 .
또 , 이달 중으로 예정했던 홍콩 – 제주 노선 신규 취항 일정도 8 월 이후로 연기했다 .
홍콩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 한국 내 메르스 발발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으며 홍콩 정부와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 " 며 " 시장 수요에 대한 심층 검토를 거쳐 한국 노선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 고 밝혀 메르스 확산 여파에 따른 노선축소임을 밝혔다 .
앞서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도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인천 노선을 5 회에서 4 회로 감축하기로 했다 .
한국 국적사인 대한항공도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노선 감축에 나섰다 . 홍콩 정부가 지난 9 일 한국에 대해 홍색 ( 紅色 ) 여행경보를 발령한 이후 한국행 승객이 급격하게 줄어든 점을 반영해 오는 22 일부터 다음 달 16 일까지 인천 노선을 하루평균 5 회에서 4 회로 감축하기로 했으며 ,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부터 8 월 중순까지 4 회에서 2 회로 줄이기로 했다 .
한편 , 홍콩 보건당국이 메르스 대응 등급을 ‘ 경계 ‘ 에서 ‘ 엄중 ‘ 으로 격상한 지난 8 일 이후 15 일 정오까지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를 받은 여행객 수는 215 명으로 집계됐다 .
이들 모두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다 .
홍콩 당국은 메르스의 잠복기로 알려진 14 일 이내에 한국을 다녀온 적 있는 여행객이 발열 등 증세를 보이면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병원에서 격리 검사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