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편견을 부를 수 있는 ‘잘못된 한국정보’ 베트남 언론에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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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최근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베트남에서도 한류열풍의 영향에 따른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 한국 문화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나 뮤직비디오의 화면에 나오는 한국을 가보고 싶어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 . 하지만 비자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은 가보고 싶지만 가기 어려운 나라이다 . 베트남으로 여행 오는 한국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 한국으로 여행가는 베트남 사람에게도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색하거나 민망한 일은 생길 수 있다 .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어떤 경우에는 그 국가의 이미지로 기억에 남을 수도 있고 때때로 편견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 우리가 낯선 사람과 맞닥뜨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낯선 문화와 맞닥뜨렸을 때 다양한 대응이 나타난다 . 경계심을 가지고 보는 경우와 호기심으로 보는 경우 , 그리고 무관심하게 넘기기도 할 것이다 .
지나치게 자국문화 중심이면 타국 문화에 대해 경계심과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될 것이고 상대 문화에 관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 호기심과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 실제 현지에서 만나는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중에는 베트남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도 많은데 그러면 모든 게 힘들고 어려우며 베트남을 자세히 보기 어렵다 . 반대로 베트남 사람이 한국에 대해 편견을 갖고 보게 된다면 어렵게 한국을 방문했음에도 한국관광이나 생활 모두 힘들고 어려우며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
베트남에서의 장기간 생활을 위해 방문하기 전에 정보를 조사하다 보면 우리 대부분은 특정 대륙에 국가에 좋은 선입관을 줄 수 있는 정보가 많은 반면에 어떤 국가는 대부분 나쁜 선입관만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 특히 , 그 해당국가가 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부정적 선입관은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 . 상대 국가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잘못된 선입관이나 편견을 형성하기 쉽다 .

‘ 테오 찡 (Theo Zing)’ 이라는 사람이 쓴 “ 한국여행에서 ‘ 어색한 얼굴 ’ 을 피하기 ” 라는 기사가 《 Kiến thức( 지식 ) 》 매체에 실렸다 . 내용은 한국 여행 시 피해야하는 7 가지에 관한 이야기다 . 이것은 로렌 스테펜 (Lauren Steffen) 이라는 문화 탐험에 관심 있는 젊은 미국인 여자가 결혼기념일에 투우사 (Matador) 네트워크에 공유한 내용이라고 한다 . 글쓴이인 미국인은 한국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첫째는 ‘ 쪼그리는 잘못된 화장실 사용 ’ 이다 . 한국을 여행하거나 거주할 때 , 기억해야 하는 문제로 글쓴이가 가장 당황해서 잊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 글쓴이는 학교 화장실에서 내부 잠금장치가 없어서 벽을 보고 쪼그려 앉아 볼일을 봤다고 한다 . 여기에서부터 이상한 내용을 감지했을 것이다 .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양변기가 일상화되어 쪼그리고 앉아서 볼 일을 좌변기는 흔하지 않다 . 글쓴이가 흔하지 않은 좌변기를 사용하는 학교에 있었던 경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잠금장치가 고장 난 것에 대한 특이한 경험을 일반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둘째는 ‘ 사우나에서 동료와 이웃 ’ 이다 . 학교 동료가 사우나에 초대했는데 이러한 한국문화체험은 너무 어색해서 글쓴이를 홍당무로 만들었으며 다른 친구를 데리고 오자고 했을 때 , 글쓴이는 즉각 거부했다고 한다 . 이렇게 사우나에서 알몸으로 앉아있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과 이웃을 소개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

이번 학기에 한국에 장학생으로 유학을 간 남학생의 경우에도 친한 한국가족과 사우나와 찜질방을 갔을 때 당황했다는 얘기가 문득 생각났다 . 하지만 남학생의 경우가 특별한 경우이며 베트남에도 대중탕 문화는 있다 .

셋째는 ‘ 물러가라는 손짓 ?’ 이다 . 글쓴이가 매주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동안 글쓴이를 볼 때마다 어떤 한 여자가 손짓했는데 어느 날 “ 우리가 부를 때 왜 오지 않았나 ?” 라는 물음에 당황했다고 한다 . 해당 제스처는 한국에서 부른 것으로 간주되지만 미국에서는 “ 사라지라 ” 는 의미라고 한다 . 사실 베트남에서도 이러한 제스처는 존재하며 한국처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 오라 ” 는 의미와 “ 가라 ” 는 의미가 있지만 글쓴이의 미국에서는 “ 사라지라 ” 라는 의미가 있어서 혼동했다는 에피소드이다 .
넷째는 ‘ 공공장소에서 코 풀기 ’ 이다 . 글쓴이는 일본에서 살 때 이 흥미 있는 행동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 . 가부키를 볼 때 무대 앞줄 5 번째에서 모든 관객이 들리게 코를 푼 적이 있는데 한국 친구가 심각하게 “ 지금부터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하지 마세요 ” 라고 했다고 한다 . 코를 푸는 것을 비롯한 기본 에티켓은 베트남과 한국을 포함하여 모든 나라에서 공공장소의 기본 에티켓의 문제이지 한국만의 조심해야 할 점이 아님에도 글쓴이는 이를 소개하고 있다 .

다섯째는 ‘ 친구들과 돈 내기 ’ 이다 . 글쓴이는 한국 친구와 재미있는 대화가 있었다고 한다 . 글쓴이는 “ 글쓴이가 한국친구들과 비스킷으로 이기는 내기 ” 와 “ 글쓴이가 남자친구를 위한 소주 내기 ” 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 남자친구는 “ 로렌 2 만원 ” 이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 모든 사람은 남자친구를 응시했고 모두 조용해졌으며 한국에서는 사람에게 돈을 가지고 베팅하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 글쓴이의 미국을 포함해서 많은 나라에서 크고 작은 내기는 오락으로써 선택되는데 베팅 금액을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내용을 전하는 데 한국에 그러한 예절이 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
여섯째는 ‘1970 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미국 팝이 없다 ’ 이다 . 가라오케 (Karaoke: 노래방 ) 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레저 오락으로 글쓴이는 항상 영어 노래보다 한국 노래를 모르는 것에 대한 조롱을 받았으며 노래를 못 할 때마다 벌금을 내야했고 , 글쓴이의 친구가 노래방에서 광대로 변할 때 글쓴이는 옆에서 보조를 맞추었다고 한다 . 한국은 물론 , 베트남에서도 가라오케는 인기 있는 공간으로 모임이나 회식에 단골 코스 중에 하나이다 . 하지만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노래방에 미국 팝송이 없지는 않은데 그에 대한 제약을 팝송이 없다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

일곱째는 ‘ 밤에 닫힌 방에서 선풍기를 켜십시오 ’ 이다 . 글쓴이는 한국에서 자살하거나 누군가를 해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전했다 . 글쓴이가 아는 호주인 친구가 첫 한국여행에서 경험한 일이라고 한다 . 잠자리에 들기 전에 선풍기를 켜자 젊은 한국여자가 갑자기 울면서 부모님의 선풍이게 관한 경고를 장황하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 선풍기를 끄자 그제야 여자는 진정했다고 한다 . 많은 한국인은 방에서 잠을 잘 때 선풍기를 사용하면 죽는다고 생각하며 종종 창문을 열어 두거나 선풍기 꺼짐 타이머를 설정했다고 한다 .

마지막은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을 수 있다 ” 는 팬 데쓰 (Fan Death) 에 대한 이야기를 글쓴이가 조심할 점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 필자도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로 많은 외국인에게는 비과학적이고 한국의 미신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현상이다 . 이러한 팬 데쓰의 영향으로 한국의 선풍기에만 타이머가 있고 , 외국에서는 타이머를 찾기가 어렵다 . 하지만 팬 데쓰 현상에 대한 믿음은 많이 감소하고 있으며 글쓴이가 소개한 사례처럼 과한 행동을 하는 일도 흔하지 않다 .

이 기사에서 몇몇 것을 제외하고는 글쓴이 ( 미국인 ) 의 특별한 경험을 일반적인 한국의 경험으로 일반화한 오류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 이는 한국을 좋아하거나 한국사람과 친한 사람도 알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한국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정보나 기사를 지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

다른 나라 연예인의 한국여행기는 비교적 많은 편이나 베트남인이 무비자가 가능한 제주를 제외한 한국을 여행하는 것은 쉽지 않고 ,
물가 차이도 커서 베트남에서는 여행하기 어려운 만큼 한국 관련 콘텐츠가 적은 편이다 . 정보의 부족은 결국 잘못된 지식으로 귀결되기 쉽다 . 이 기사를 쓴 사람도 미국인의 경험을 빌려 베트남 사람에게 한국을 알리고자 했겠지만 결국은 잘못된 정보를 알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 콘텐츠로 형성된 좋은 이미지를 관광산업과 연계하기 위해서도 옳은 정보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유커 ( 중국관광객 ) 와 같은 관광객 유입정책도 필요해 보이는데 베트남은 인구 1 억명에 육박하며 인구의 50% 이상 ( 한국대사관 정보로는 60%) 이 30 대 이하이고 7% 대로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하이테크 기업이 집중되어 있는 시장잠재력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