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필드에서 골퍼들을 보조하고 때로는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캐디 . 필드에서는 ‘ 조연 ’ 으로 평가받지만 , 그렇다고 그들의 수입까지 조연은 아닌 듯 하다 .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캐디는 ‘ 억 ’ 소리 나는 고액연봉을 기록하고 있는 것 .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보도한 ‘2014 년 PGA 투어 캐디 수입 순위 ‘ 에 따르면 , 빌리 호셸 ( 미국 ) 의 캐디인 마이카 퍼지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 그는 지난해 157 만달러 ( 약 17 억 3 천만원 ) 를 벌어 이 부문 1 위를 차지했다 .
퍼지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세계랭킹 20 위 호셸은 지난해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PO) 3 차전 BMW 챔피언십과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페덱스컵 정상에 올라 우승 보너스 1 천만 달러를 받았다 .
호셸은 상금의 10% 인 100 만달러를 퍼지트에게 분배한 것은 물론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도 10 분의 1 을 퍼지트에게 나눠줘 자신의 캐디가 PGA 투어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도록 했다 . 보통 우승 상금 100 만달러 대를 받는 일반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자는 상금의 10% 를 캐디에게 준다 . 그러나 거액이 걸린 PO 최종전과 같은 대회에서 같은 비율로 적용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 당시 캐디 퍼지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호셸의 결정에 ) 매우 놀랐고 , 너무 행복해 입을 다물지 못했다 " 고 했다 .
포브스는 " 퍼지트가 지난해 거둔 수입 157 만달러는 PGA 투어 상금 순위로 따지면 66 위에 해당하는 액수 " 라고 설명했다 . 이어 " 캐디들은 선수의 상금 일부를 받는 것은 물론 후원업체로부터 돈을 받기도 한다 " 며 " 모자나 셔츠 소매 등에 후원업체 로고를 새기는 대가로 세계랭킹 10 위 이내 선수들의 캐디는 연간 3 만 ~5 만달러를 후원받는다 " 고 전했다 . 또 이 액수는 세계랭킹 30 위권 선수들의 캐디는 연간 5 천 ~1 만달러 수준으로 내려가고 , 타이거 우즈나 필 미켈슨 ( 이상 미국 ), 로리 매킬로이 ( 북아일랜드 ) 등 톱 랭커들의 캐디들은 20 만달러까지 훌쩍 뛴다고 덧붙였다 .
퍼지트에 이어 세계 1 위 매킬로이의 캐디인 J.P 피츠제럴드가 148 만달러로 2 위였고 , 세계 4 위 버바 왓슨 ( 미국 ) 의 캐디 테드 스콧이 90 만달러로 3 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