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안전한 캠핑을 위한 안전수칙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지난해 국내 캠핑 인구는 300 만명 . 올해는 작년보다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 최대 600 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 이처럼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 그러나 지난 3 월 강화도 캠핑장에서 화재로 5 명이 사망하는 등 캠핑장 안전사고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 이에 따라 최근 정부는 캠핑장 안전을 위한 ‘ 야영장 통합 안전관리 기준 ’ 을 마련해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 가족들과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즐기기 위해 지켜야 할 안전수칙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

캠핑장 선택의 최우선은 ‘ 안전 ’

캠핑장소는 되도록 지정된 캠핑장을 선택해야 한다 .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일수록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비교적 안전한 캠핑장을 이용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차병희 한국캠핑협회장은 “ 주변 풍경만 보고 캠핑장을 선택하기보다는 안전성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 며 “ 등록된 캠핑장인지 ,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 소화기나 자동제세동기 (AED) 등 안전시설이 구비돼 있는지 , 가까운 거리에 병원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보라 ” 고 강조한다 .

텐트는 침수 · 고립 · 산사태 · 낙석 등의 우려가 없는 평평한 곳에 쳐야 한다 . 계곡 근처는 폭우시 급류에 휩쓸릴 수 있고 , 철탑이나 큰 나무 , 돌출된 봉우리 근처는 벼락을 맞을 우려가 있으므로 피한다 .

캠핑장에서 ‘ 불 ’ 사용은 조심 … 부탄가스 과열 , 화로 불씨 주의해야

취사나 난방을 위해 불을 사용하는 캠핑에서는 화재나 화상 등 안전사고가 흔하게 발생한다 . 따라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할 땐 삼발이 크기에 맞는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 삼발이보다 큰 냄비나 불판을 사용하면 부탄가스가 열을 받아 폭발할 수 있다 . 알루미늄 포일도 열을 반사시켜 부탄가스를 과열시키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 다 쓴 부탄가스 통은 반드시 구멍을 뚫은 뒤 분리수거한다 .

화로에 불을 피울 땐 주변 바닥에 물을 뿌리고 아이들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 화로 주변에 철망을 두르거나 화로 테이블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 . 불을 끌 때에는 물을 뿌리거나 모래를 덮어 불씨까지 완전히 끈다 .

대부분의 텐트는 화재에 취약한 재질로 돼 있는데 , 특수 처리돼 불에 잘 타지 않는 방염 텐트를 구입하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랜턴도 휘발유나 가스보다는 건전지를 넣는 제품을 이용하고 , 휴대용 소화기도 준비해둔다 .

장애물에 넘어지지 않게 장비 관리

기온이 떨어지는 밤 ,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 난방을 위해 난로나 화로를 켜둔 채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다 탄 숯이라도 텐트처럼 밀폐된 공간에 놔두면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위험하므로 텐트 안에서는 불을 피우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하다 .

텐트나 타프 등을 고정시킬 때 사용하는 스트링 ( 줄 ) 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 특히 밤에는 스트링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야광 스트링을 이용하면 좋다 . 스트링에 야광 페인트를 칠하거나 손수건을 묶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