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놀란 감염병 공포, 해외여행전 지켜야 할 예방수칙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메르스의 여파로 주춤하긴 했지만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 하지만 해외여행시 감염될 수 있는 다양한 감염병들에 대한 예방을 소홀히 할 경우 현재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 ( 메르스 ) 에 이어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대부분의 감염병은 병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하고 예방위생수칙만 준수한다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 . 장마가 종료되는 다음달 말이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된다 . 전문의들은 여행을 떠나기 2 개월 전부터 해외감염병에 대해 숙지하고 , 예방접종을 하는 등 미리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다양한 감염병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감염병 위험요인 확인 후 떠나야

지역마다 풍토병이 다른 만큼 각국의 질병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 가까운 아시아 지역도 다양한 감염병과 풍토병이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특히 뎅기열은 현재 동남아 전 국가에서 발생되고 있어 주의보가 발령되었으며 , 말라리아는 싱가폴 , 브루나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나타난다 . 또 캄보디아 , 미얀마 , 태국 , 베트남 , 라오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일본뇌염도 주의해야 한다 . 또 물속의 기생충인 주혈흡충에 감염돼 간 손상 등을 유발하는 질환인 주혈흡충증은 필리핀 남부 ,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 지역 , 메콩강 삼각지역 등에서 주로 유행한다 .

최근 중국에서는 파리에 의해 전염되는 열대병인 리슈마니아증도 보고 되고 있다 .

아울러 중동지역에서는 메르스와 함께 말라리아 , 주혈흡충증 등을 조심해야 한다 .

선진국인 유럽이라고 해서 감염예방에 소홀할 수는 없다 . 유럽에도 풍토병은 있다 . 광견병도 조심해야 하고 , 남유럽 말단 지역에서는 소 , 염소 , 돼지 등 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증도 주의해야 한다 .

해외유입 감염병 단계적 대처를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해당 국가에 감염병 위험요인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 날씨와 기후도 중요하지만 풍토병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대처법도 미리 마련해둬야 한다 .

김동현 제일병원 내과 전문의는 “ 여행 전에 해당 국가에 맞는 예방접종이나 예방약 및 기타 구급약 등을 확인하고 , 의사와 상의하도록 해야 한다 . 여행국에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다면 최소 2 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 또 말라리아와 같은 예방약은 최소 일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 ” 고 조언했다 .

해외여행 중에는 음식과 물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

관련 전문가들은 “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고 , 비누와 물이 없다면 60% 이상되는 알코올을 포함한 세척 젤을 사용해 손을 씻으면 된다 ” 고 말했다 .

또한 “ 생수나 끓인 물 , 탄산수만 마시는 것이 좋다 . 수돗물이나 분수물 , 얼음 등은 마시지 말고 ,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 또 야외에서는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해 말라리아 모기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 고 조언했다 .

또 메르스가 중동낙타와의 접촉에서부터 이어진 만큼 해외방문 시 동물과의 접촉도 조심해야 한다 . 특히 질환인 광견병 , 페스트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

해외를 방문한 후 ,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심부전 , 당뇨 , 만성호흡기 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라면 귀국 후 병원을 찾아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만약 귀국 일주일 내에 열 , 설사 , 구토 , 황달 , 소변 이상 , 피부질환 등이 생겼다면 해외유입감염병을 의심하고 ,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