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사고 잦은 파리 여행, 이것만 알면 안심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프랑스 파리는 유럽을 여행하고 싶은 이들 사이에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힌다 . 에펠탑을 비롯해 개선문 , 루브르 박물관 , 샹젤리제 거리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 .

하지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인만큼 여행객들을 노린 도난 사고도 적지 않은 곳이 바로 파리다 . 이와 관련해 주요 도난 및 피해사례와 예방수칙을 소개한다 .

‘ 수상한 ’ 접근은 한번쯤 의심하라

여행지에서 낯선 이들과의 만남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 하지만 지나치게 수상한 방식으로 접근해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에게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파리 몽마르트하면 사크레쾨르 성당이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 강매자 ’ 가 많은 곳으로도 악명이 높다 . 몽마르트에서의 강매 피해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실 팔찌 강매다 .

몽마르트 언덕을 오르다 보면 덩치가 좋은 흑인들이 웃으면서 다가와 “Free” 라고 말하여 손목에 실로 된 팔찌를 채운다 . 하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잠시 , 팔찌가 채워지자마자 흑인 무리들은 주위를 에워싸고 강압적인 분위기로 30 유로에서 50 유로 정도의 돈을 요구한다 .

이러한 강매 사례가 많아지자 한 여행 커뮤니티에는 흑인 강매꾼들에게 팔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 팔짱을 끼고 앞만 보며 몽마르트 언덕을 올랐다는 웃픈 글도 올라왔다 . 몽마르트 언덕을 오를 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것이 좋은데 여의치 않을 경우 , 동행을 구해 언덕을 오르는 것이 좋다 .

이 외에도 집시들이 몰려와 서명운동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 사복 경찰이라며 다가와 여권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역시 금품이나 여권을 갈취하기 위한 수법일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

소지품은 절대 몸에서 떼어두지 말 것

도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도난사고가 눈 깜짝 할 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쥐도 새도 모르게 물품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눈 앞에서 물건을 도둑맞는 경우도 있다 . 특히 , 식당 테이블 위에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무심코 올려 놓거나 캐리어를 테이블 아래에 두고 방심하고 있다가 도둑을 맞는 사례가 많다 .

파리를 여행중이던 한 여행사 직원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 그의 말에 따르면 파리 북역에서 이동하던 중 한 노숙자가 다가와 갑자기 자신의 옷에 구토를 했다고 한다 . 그 후 ,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자신이 닦아주겠다고 배낭을 벗어 달라 하더니 그가 배낭을 벗어 땅에 내려놓자마자 노숙자가 가방을 들고 도망쳐 여권은 물론 , 휴대전화 , 지갑 등을 모두 분실하게 되었다고 한다 .

소매치기나 도난범들은 소지품을 훔치기 쉽도록 동전을 떨어뜨린 후 , 같이 주워달라고 하면서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주스나 오물을 일부러 여행객의 몸에 뿌린 다음 이를 닦아주는 척 하며 여행객으로부터 소지품을 떨어뜨려놓으려고 한다 . 그렇기 때문에 여행 중에는 소지품을 몸에서 떼어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캐리어는 와이어 자물쇠를 이용해 숙소에서도 침대 기둥에 묶어 두거나 기차 이동 시에는 기둥에 묶는 것이 좋다 .

여행경비는 반드시 분산시켜라

여행경비를 분산하여 관리하는 것은 해외여행 중 도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본 방법이지만 경비를 나누어 관리하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 실제로 한 여행 커뮤니티에는 허리에 메는 힙색에 여행 경비를 전부 넣고 샤요궁에 갔다가 소매치기가 힙색의 끈을 칼로 끊어가려고 했다는 사례가 올라왔다 .

다행히 금전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글쓴이는 그 이후로 , 일일 사용액을 정해 그 금액만 들고 다니며 여행을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

샤요궁은 에펠탑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어 에펠탑을 바라보기에 가장 좋은 뷰 포인트로 손꼽힌다 . 그렇다 보니 늘 관광객들로 북적여 소매치기도 자주 발생한다 .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누군가 과도하게 몸을 밀착시킨다거나 가방을 당긴다고 생각되면 바로 주변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하지만 그 전에 여행경비를 분산 관리하는 것이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 해외 여행을 할 때에는 무조건 일일 사용액을 정하여 이에 따라 여행경비를 나눈 후 , 당일 여행 경비는 겉옷 안주머니나 가방 안쪽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다 . 가방은 최대한 몸에 밀착되는 가방을 메거나 몸 앞쪽으로 가방을 메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