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폭행에 돈까지 빼돌린 ‘인분 교수’, SNS상에 신상 털려


( 미디어원 =강정호 기자 ) 자신의 제자를 오랜 기간 동안 폭행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인분을 먹이는 등 엽기 행각을 일삼은 수도권 대학의 유명 교수의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인분 교수의 신상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

15 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해당 교수의 이름과 사진이 떠돌고 있다 . 재직 중이었던 대학 이름과 학력 , 경력 사항도 공개됐다 . 네티즌들은 “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교수가 뒤에선 저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 고 경악했다 .

이 교수가 운영하는 블로그도 네티즌 악플이 가득했다 . 네티즌들은 “ 당신이 인분 먹인 교수냐 ” “ 당신이 인분 교수냐 ” “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잠이 오느냐 ” 등 들끓는 분노를 표출했다 .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에도 “ 제자에게 인분을 강제로 먹이고 , 야구 방망이로 후려치고 , 다른 사람에게 폭행을 시켜 인터넷 방송으로 본 OO 대 엽기교수 OOO 을 고발한다 ” 는 일명 ‘ 인분 교수 ’ 신상 관련 글이 퍼 날라졌다 .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제자 2 명의 이름도 퍼지고 있다 .

네이버 지식인과 같은 포털사이트 질문 , 답변 서비스에도 인분 교수의 신상을 묻는 글이 쏟아졌다 .

네티즌들은 “ 교수가 한 행동을 접하고 화가나 잠이 오지 않는다 . 학교나 그가 회장을 맡았다던 학회 앞에 가서 시위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 “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치가 떨린다 ” 고 분노했다 .

교수가 선처를 바란다며 법원에 1 억여원을 공탁한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

인분 교수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제자를 취업시킨 뒤 수년간 가혹행위를 힌 혐의로 14 일 구속됐다 . 가혹행위에 가담한 제자 2 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 , 또 다른 여제자는 불구속 입건됐다 .

교수는 2013 년 3 월부터 올해 5 월까지 야구 방망이 등으로 제자를 폭행했다 . 실수했거나 비호감이라는 이유에서 파렴치한 가혹행위가 시작됐다 .

교수는 다른 제자를 시켜 오줌이나 인분을 먹도록 했다 . 제자가 병원에 입원했을 땐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수 십 차례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화상을 입게 했다 .

외출중일 때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 쓰사 ( 슬리퍼로 따귀 ) OO 대 ” 라는 식으로 폭행을 지시했다 . 그리고 이 장면을 인터넷 방송으로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

교수는 학술지 지원사업비 등을 빼돌려 여제자의 대학 등록금과 오피스텔 임대료 등을 대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