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편집국] 가수 윤종신의 월간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의 9월호 ‘더 랍스터(The Lobster)’가 30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동명 영화 ‘더 랍스터'(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국내 10월29일 개봉)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다.
윤종신은 일렉트로니카 장르에 도전, 스타일리시한 영화에 못지 않은 독특한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정석원이 작곡했고 윤종신이 작사에 참여했다.
영화 ‘더 랍스터’는 일정 기간 내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호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속 남자주인공은 100년 넘게 살 수 있고 평생 번식을 할 수 있는 ‘랍스터’가 되고 싶어한다.
‘월간 윤종신 9월호’ 커버<사진=미스틱89> 미스틱89는 "윤종신은 영화를 보고 나서 ‘상식의 폭력’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룰을 지키지 않으면 처참하게 응징 당하는 영화 속 모습들이 다수의 의견을 ‘상식’으로 규정하고 다양성을 말살시키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이런 사랑이 좋은 거다’라고 단언하고 강요하는 이 사회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가사 키워드를 ‘블라인드(blind·눈이 먼)’로 잡았다"고 부연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월간 윤종신’은 영화, 전시,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감독 에릭 라티고)’를 보고 노래 ‘사라진 소녀’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