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최근 5년간 고령 운전자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도로교통공단 , 최근 5 년간 고령 운전자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교통사고 10 건 중 1 건은 고령 운전자가 야기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도로교통공단 ( 이사장 신용선 ) 에서 최근 5 년간 (‘10~’14)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령 운전자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 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10 년 5.6% 에서 ’14 년 9.1% 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 지난 한 해 발생한 교통사고 10 건 중 1 건은 고령 운전자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5 년간 발생한 고령 운전자사고 ( 총 79,274 건 ) 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 월별로는 10 월이 10.4% 로 가장 많았고 , 11 월 (9.8%), 5 월 (9.1%) 의 순으로 나타나 , 봄 , 가을에 고령 운전자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다 . 요일별로는 금요일 (15.6%) 과 월요일 (15.5%) 에 많았으며 , 청 · 장년운전자들이 주말에 사고율이 높았던 것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 시간대별로는 주 활동 시간대인 오전 8 시 ~ 오후 6 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되지만 , 새벽 · 심야시간에는 사고율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한편 사고유형별로는 청 · 장년 운전자들과 비교하여 차량 단독사고율이 높았으며 , 차대사람 사고와 차대 차 사고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차종별로는 승용차 (58.4%), 이륜차 (14.9%), 화물차 (14.2%) 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 이륜차와 자전거 사고율이 청 · 장년 운전자들에 비해 크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 이륜차사고율 ( 고령 :14.9%, 비고령 5.1%), 자전거사고율 ( 고령 4.7%, 비고령 1.0%)

면허경력별로는 고령들의 경우 운전경력 15 년 이상의 비교적 경험이 많은 운전자들의 사고율이 72.4% 로 가장 높았는데 , 인지반응 능력의 저하 등 고령자들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한 면허반납제도 등의 도입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면허반납제도란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를 반납받는 대신 , 대중교통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

법규위반 별로는 청 · 장년 운전자들과 비교하여 고령 운전자들의 경우 신호위반 , 교차로통행방법위반 등에 의한 사고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 판단력 및 신체반응속도 저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별로 보면 , 서울 (19.0%), 경기 (15.1%), 경북 (9.3%), 전남 (7.2%) 등의 순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 대전 (2.0%), 울산 (1.5%), 세종 (0.1%) 등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인구 10 만 명당 고령 운전자 사고율을 보면 , 전남이 325.4 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 다음으로 경북 279.0 건 , 제주 272.1 건 , 전북 257.3 건 충북 254.8 건 등으로 수도권 및 광역도시권보다 농촌 지역의 사고율이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고령 운전자를 위한 교육 및 적성검사 강화와 더불어 차량부착용 실버마크의 보급 , 고령 운전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운전 등 고령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