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일어 난 IS 추종세력의 파리테러는 과거 IMF 사태나 미국 911 테러 사태 못지않은 악영향을 해외여행업계에 주고 있다 . 특히 유럽여행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대형 패키지여행사의 그룹 예약이 수십 개씩 예약 취소되고 있다 한다 . 개별여행객들의 감소도 눈에 드러나고 있다 . 참으로 여행업계가 외부 환경에 취약한 모습을 다시 또 겪게 되는 모양새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
과거에도 그러했었지만 이 위기를 잘 극복하는 것이 현실적 과제가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인 것이다 . 그런데 IMF 사태가 전체여행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아웃바운드 여행업계 판도를 바꾼 계기가 된 것과 함께 미국 911 테러는 미국 내 한국여행업자들의 입지를 약화시켜 결과적으로는 한국의 여행사들의 미국여행상품 판매와 일반소비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 즉 , 연합 상품 위주로 가게된 것인데 여행객 감소로 독자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힘든 탓일 것이다 .
유럽여행이 여타 여행지역보다 핸들링이 힘들고 관광수준이 높은 것은 물가도 비싸지만 문화선진국이면서 짧은 거리에 20 여 개국이 밀집해 있다 보니 각 나라마다 특색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를 한국관광객들에게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어야함은 당연할 것이나 지난 IMF 사태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911 테러 사태로 더욱 네트워크가 쇠락하여 왔는데 이번 파리테러 사태로 말미암아 얼마나 더 피폐해질까 우려되는 것이다 .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아웃바운드 여행업계의 시스템상 한국의 여행사와 랜드사 , 현지 한국 여행업체가 순망치한의 관계임을 알아야하는데 이는 나이가 들어 치아 , 잇몸이 아파서 치과에 가서야 비로소 한창 젊었을 때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한국 여행업계가 번창할 때 랜드사나 현지 여행업체의 여행 전문가를 공존공생의 틀로 구축해 왔어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였으니 작금의 사태가 또 다시 여행사간 치킨게임의 양상으로 흘러가지 않을지 염려되는 것이다 .
하지만 얼마 전 국내의 메르스 사태에서 관계 당국이 인바운드여행업계에 대한 정책적 지원으로 상당한 금액을 집행하였지만 이번 테러사태에서 아웃바운드여행업 분야의 여행사 , 특히 랜드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과연 있을 수 있을 까 의문스럽지만 랜드업계가 제도권 밖에 있으니 아무리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외쳐 보아도 메아리 소리에 불과할 것이 뻔하다 .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와 여행시장의 왜곡이 가속화되고 일반 국민들에 까지 피해가 전파될 때에는 후회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 아니 이미 그렇게 되어왔다 .
글: 김주현
관광칼럼니스트 월드비젼 대표 전 랜드업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