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이상술 기자 )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난히 긴 유럽의 겨울을 특별하게 시작하게 만드는 이벤트이다 . 유럽인 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 14 세기에 처음 시작되었다 . 참고로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어로 ‘ 바이나흐트마르크 (Weihnachtsmarkt)’ 이며 크리스마스 마켓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16 세기에 12 월 6 일 성 니콜라스의 날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던 전통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이러한 탓에 오리지널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꼭 독일을 여행해야 하는데 드넓은 독일에서도 남부 알프스 지역의 바이에른 주가 가장 유명하고 규모 면에서도 크고 화려하다 . 매년 11 월 말에서부터 12 월 크리스마스 이브 전까지 열리는 바이에른의 대표적인 3 대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하여 알아보자 .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널리 알려진 “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
400 여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 명칭은 아기예수시장이란 뜻의 ‘ 크리스트킨들스마르크트 (Christkindlesmarkt)’ 이다 .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면 뉘른베르크의 중앙광장에 200 여개의 크고 작은 상점들이 불을 밝히고 곳곳에 켜진 촛불들과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여행자들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 이국적인 각종 향신료들과 장인이 직접 만든 각종 인형들과 공예품들 , 지역 주민들이 직접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더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다 .
게다가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의 묘미는 바로 먹거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새콤하고 따뜻한 글뤼바인과 뉘른베르크 전통 진저브레드인 레브쿠헨 , 게다가 불에 구워 겉이 더욱 바삭하고 식감이 쫄깃한 뉘른베르크 소시지의 환상적인 조합은 언 몸을 녹이며 마치 천국에 온 듯 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오는 아기천사란 뜻의 ‘Christ Child’ 을 선발하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 . 매년 새롭게 선발되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천사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오프닝 행사에서 시청 발코니에 올라 개회사를 한다 . 참고로 오프닝 행사는 2 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0 년대부터 지금까지 약 60 번에 걸친 수정과 재해석이 이루어지고 있어 뉘른베르크의 자부심과 역사를 느낄 수 있다 . 이후 올해의 천사는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동안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집 , 양로원 , 보육원 등을 방문하여 선물을 나눠주고 다른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방문하고 언론에도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이 기간만큼은 바이에른에서 가장 유명한 셀러브리티가 된다 .
Christmas market in Nuremberg
기간 2015 년 11 월 27 일 – 12 월 24 일
시간 10am-9pm( 월 ~ 일 ) 5:30pm(11 월 27 일개막식 ) 10am-2pm(12 월 24 일 )
장소 Hauptmarkt
홈페이지 www.christkindlesmarkt.de
■ 바이에른 주의 주도에서 열리는
만약 일정이 빠듯하여 뮌헨 시내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할 것 같다면 뮌헨 공항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추천한다 . 뮌헨 공항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약 50 여 개의 상점이 들어서는데 마켓의 한 가운데에 아이스링크가 마련되어 재미를 더한다 . 볼거리와 먹거리 , 즐길 거리가 충분하니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겨보자 .
Christmas market in Munich
기간 11 월 27 일 – 12 월 24 일
시간 10am-8: 30pm( 월 ~ 토 ) 10am-7:30pm( 일 ) 9am-2pm(12 월 24 일 )
장소 Marienplatz
홈페이지 www.muenchen-tourist.de
Christmas market at the Munich Airport
기간 11 월 21 일 – 12 월 27 일
시간 11am – 9pm( 월 ~ 일 )
장소 뮌헨공항
홈페이지 www.munich-airport.com
■ 중세마을에서 동화처럼 열리는 크리스마스 풍경 “ 로텐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
로맨틱가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이름난 로텐부르크는 우리가 꿈꾸던 유럽의 아기자기한 동화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바이에른의 대표적인 소도시 중 하나이다 .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 명칭은 ‘ 라이터레스마르크트 (Reiterlesmarkt)’ 이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마치 중세 시대에 시간이 멈춘듯한 로텐부르크 구시가지를 둘러싼 성벽 안의 시청 광장 부근 좁은 골목 사이로 작은 크리스마스 상점의 은은한 불이 밝혀진다 . 로텐부르크에서도 다른 크리스마스 마켓과 마찬가리지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선물 , 장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을 판매한다 .
게다가 로텐부르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상점인 캐테 볼파르트 (Kaethe Wohlfahrt) 가 처음 문을 연 곳이자 유럽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박물관이 있는 곳이다 . 그만큼 로텐부르크의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1 년 365 일 언제나 경험하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 화려하기보단 아기자기하고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풍경을 기대한다면 로텐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 방문해보자 . 물론 진귀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득한 로텐부르크의 캐테 볼파르트 본점은 꼭 들려야 할 필수코스이다 .
Christmas market in Rothenburg
기간 11 월 27 일 – 12 월 23 일
시간 11am-7pm( 월 ~ 목 ) 11am-8pm( 금 ~ 일 )
장소 Reiterlesmarkt
홈페이지 www.tourismus.rothenburg.de
참고로 ,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이러한 크리스마켓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추천 먹거리가 있는데 바로 따듯한 와인으로 불리는 글뤼바인 Glühwein 이다 .
추운 겨울이라 차가운 와인 잔이 아닌 두껍고 따듯한 머그잔으로 마시는데 주로 레드와인에 가깝다 . 정확히 말하면 글뤼바인은 와인에 오렌지 껍질과 향료 , 설탕 등을 넣고 끓여서 맛이 새콤달콤하게 마시는데 한잔만 마셔도 적당한 올라오는 취기와 열로 몸이 데워지고 냉기가 사라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언 몸을 녹이는 데에 제격이다 .
두 번째로 추천하는 것은 레브쿠헨 Lebkuchen 이다 . 크리스마스마켓으로 유명한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전통 과자이다 . 레브쿠헨을 아몬드 , 헤이즐넛 , 호두 등 견과류를 넣고 설탕대신 꿀과 당밀 , 생강을 넣어 반죽해서 달콤하고 진한 계피향이 나는 진저브레드이다 . 크리스마스 시즌에 주로 판매되며
바이에른의 어느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
바이에른 주에는 우리에게 알려진 것보다 숨은 매력이 더 많은 곳 이므로 추가적인 겨울이벤트와 관련한 여행정보는 바이에른 주 관광청 한국사무소로 문의 바란다 .
홈페이지 www.Bayern.kr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02-738-3631
■ 바이에른 크리스마스 마켓의 대표 먹거리
바이에른 주의 주도 뮌헨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이기 때문에 볼거리와 이벤트가 다양하고 화려하다 . 뮌헨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4 세기에 시작되었는데 초창기 이름은 ‘ 니콜라스 마켓 (Nicholas Market)’ 이었다 .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약 150 여 개의 상점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적절한 장난감 , 수공예품 , 양초 , 목공예품이 판매된다 . 또한 먹거리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독일의 명물 소시지와 구운 아몬드 , 글뤼바인 ,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 등도 어렵지 않게 상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동안 뮌헨 시청 발코니에서 매일 오후 5 시 30 분부터 공연이 시작되니 놓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