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박지원, 문재인 사퇴 압박수위 높여

김한길 박지원, 문재인 사퇴 압박수위 높여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한길 · 박지원 의원은 26 일 문재인 대표의 사퇴요구의 압박수위를 높였다 .

오는 27 일 중진 · 수도권모임이 조기 선대위 출범에 대한 공론화를 위해 소집한 의원 긴급 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거듭된 사퇴압박이다 .

일단 문 대표는 새 인물 영입으로 잇딴 탈당사태를 정면돌파의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지만 , 이 둘의 탈당 수순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 등 떠 밀리듯 탈당해서는 안된다는 ) 그런 말을 듣고 두 달 여동안 침묵했다 . 하지만 당이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꽃가마를 타고 가야한다는 말인가 " 라고 반문 , 탈당 결행을 강력 시사했다 .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중진 · 수도권 의원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조기 선대위 카드마저 소용없다는 식으로 읽힌다 .

호남 맹주 박지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동안과는 결이 다른 메시지로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

그는 "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분들과 만난다 . 우리는 뿌리가 같고 큰 차이가 없는 이념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 승리를 위해 통합해야지 패배를 위해 분열해서는 안 된다 " 고 밝혔다 .

그러면서 " 광주를 숙주로 창당하면 호남 분열로 정권교체의 희망도 사라진다 . 통합만을 호소하겠다 " 고 강조했다 .

신당 구상 세력을 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을 알리면서 자칫 탈당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