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림이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하이퍼리얼리즘’展

(미디어원=정인철 기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하이퍼리얼리즘 : 보는 것, 보이는 것, 보여지는 것’전을 30일 개막했다.
세계 유명 극사실주의 유명 작가 마크 시잔, 아담 빈 등 11명의 회화, 조각, 설치 90여점이 전시됐다.
극사실주의의 최고봉 ‘하이퍼리얼리즘’은 1960년대 팝아트, 추상표현주의와 더불어 서양미술을 발전시키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미술 장르중의 하나다.
이번 전시는 극사실주의의 냉정한 관찰력과 객관적 시각, 극도의 현실적 모사의 형식적 틀을 취하면서도 작가 개인의 감정이 이입된 서술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60년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유행하였던 하이퍼리얼리즘 경향의 회화, 조각, 설치를 총 망라하여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전시는 이상, 현실, 내면의 세계를 의미하는 ‘보는 것, 보이는 것, 보여지는 것’이라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보는 것’섹션은 하이퍼리얼리즘이 보여주는 과감하고 사실적인 묘사 이면에 역설적이게도 인간 내면에 자리한 심리적 이상이 은유적으로 보여지는 것을 다룬다. 작가 아담 빈은 버락 오바마, 스티브 잡스 등 동시대의 대중적 영웅 또는 저명인사들의 두상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해 기념비적인 인물로 승화시켜 작품으로 표현했다.
‘보이는 것’ 섹션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과 그들이 마주하는 일상적 풍경에 대해 다룬다. 작가 마크 시잔, 캐롤 A 퓨어맨의 작품은 현실을 과도하게 닮은 신체조각을 표현해 현기증마저 불러일으키는 듯 하다.
‘보여지는 것’ 섹션에서는 하이퍼리얼리즘이 추구하는 사실적인 표현 뒤에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들을 다루며 인간의 실존적 모습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다. 작가 디에고 코이와 엘로이 M 라미로는 분노, 슬픔, 기쁨 등의 심리 상태를 캔버스 전체에 클로즈업 된 인물의 표정을 사실적인 묘사, 강한 명암대비를 통해 극적으로 이끌어낸다.
여전히 감상자를 매혹하는 ‘하이퍼리얼리즘’의 힘과 매력을 볼수 있는 전시다. 2016년 3월 20일까지. 1000원~4000원. 031-228-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