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반)여행업협회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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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일반 ) 여행업협회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 (2)
관점을 ( 일반 ) 여행업협회의 대내외적 활동으로 들어가서 보면 , 2013 년부터 현재의 양 무승 회장 취임 이후 인바운드 , 아웃바운드 영역 등 전 분야에서 자질구레한 사업들을 전개해 온 것으로 보인다 .
문화관광부의 일손을 들어주기 위한 업무도 당연히 수행을 했을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약사항이었던 수배업 ( 랜드업 ) 특별위원회 설치 , 운영은 쏙 빼먹었다 . 이미 1997 년도에 국책기관인 ’ 한국관광연구원 ‘ 이 ’ 한국여행업 발전 방안 ‘ 에서 제시하였던 여행업계의 ’ 대형화 ‘ 와 ’ 전문화 ‘ 가 마치 자전거의 나사가 빠진 채 굴러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
하지만 지난 해에 양무승일반여행업협회 회장은 여행업의 비정상적 성장의 공로 (?) 를 인정 받아 정부로 부터 ‘ 은탑산업훈장 ’ 을 수상했으며 한국관광산업의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는 ‘ 관광협회중앙회 ’ 회장에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이 소식을 들으니 지난 2009 년 난장판이 되었던 일반여행업협회 회장 선거가 떠올랐다 . 전춘섭 양무승 두 후보간의 이전투구와 그 이후 일반여행업협회 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승자와 패자 그룹 사이에 벌어진 치졸한 싸움에 대해서는 언급을 생략하기로 한다 .
생각해보면 일반 국민들은 여행업계의 내부 사정에 대해 전혀 모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알 필요성도 없을 것이다 . 그러기에 유명한 여행사가 전국적으로 대리점 영업을 하며 상장하여 주가도 상승하고 하니 여행업이 엄청 발전하고 전도가 유망한 업종으로 알고 있을 터이지만 실상은 독과점 현상과 불공정거래가 난무하며 탈세 , 회계조작이 비일비재함에도 제도적으로 미비하여 정부 당국의 관리 감독의 범주를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 공정거래위원회 얘기는 다음에 하자 .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도 궁금해진다 .
그래서 여행업의 불안정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행정입법도 아닌 의원입법으로 ‘ 여행업 법 ’ 을 5 년 동안 여 , 야당을 넘나들며 법 제정을 하려고 시도하였지만 현재까지 무산된 것이고 그 중심에는 ( 일반 ) 여행업협회가 문화관광부의 하수인 노릇을 해 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2014 년도에는 문화관광부 산하 국립국악원 과장 출신의 김 안호씨가 아무 연관이나 전문성도 없는 ( 일반 ) 여행업협회 부회장에 낙하산으로 부임하였는데 무엇 때문일까 ?
금년에 들어와서 ( 일반 ) 여행업협회 양 무승 회장은 수배업특별위원회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하였는데 만시지탄이고 그 저의가 궁금하지만 기대는 해 볼만한 일이다 . 하지만 올 해에 또 다시 ‘ 여행업 법 ’ 제정을 시도하기 위해 여행업계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왜냐하면 이미 ‘ 랜드업 ( 수배업 )’ 이 무엇이며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 왔는지 왜 아웃바운드여행업의 한 축인지 국민들도 알기 시작했으며 언론에서도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
남는 의문은 딱 하나 , 과연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하여 ( 일반 ) 여행업협회가 이런 식의 행동을 전개해 왔다는 것인가 ? 옛날 말에 ‘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 는 말이 있는 데 , 역설적으로 , 한 두 여행사의 대형화를 위해 전체 여행업계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 더욱이 음지에서 온갖 굳은 일은 다하며 슈퍼갑질에 당하고 있는 ‘ 랜드업 ’ 을 제도권에서 제외시켜 버리고 경쟁 여행사들을 덤핑판매 , 독과점 판매 등으로 도태시켜 왔던 참담한 실정을 최고위층에서 아신다면 여행업계 ‘ 비정상의 정상화 ’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 .
여행업 개혁의 시작은 문화관광부와 ( 일반 ) 여행업협회에 그 해답이 있다 .

글: 김주현
관광칼럼니스트 전 랜드업협회 회장 현 월드비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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