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공화국 , 와인 그리고 관광
조지아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이루는 코카사스 지역에 위치한다 . 서쪽으로는 흑해에 연하고 남쪽으로는 터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북으로는 러시아의 남부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나 인종적으로 유럽 특히 동유럽에 가깝다 .
유럽과 아시아의 접점이라는 지리적 환경 탓으로 이민족에 의해 끊임없는 침탈과 피지배의 역사를 반복해 온 조지아는 1991 년 구소련연합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고 마침내 조지아공화국을 탄생시켰다 .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인은 고유의 문화를 잘 간직하고 발전시켜 조지아의 음악과 춤 , 음식문화는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다 .
조지아와인은 조지아 인들의 자랑거리 중에서도 으뜸이다 . 비옥한 남부 코카서스 지역에서는 이미 8000 년 전 신석기시대부터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조지아의 전통와인양조법인 ‘ 크베브리 와인양조법 ’ 은 우리 항아리와 같은 옹기인 ‘ 크베브리 ’ 를 와인의 양조 저장 숙성에 사용하는 조지아만의 고유한 와인 양조기술로써 2013 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재에 등재되었다 .
김장김치를 살아 숨 쉬는 옹기에 담아 땅속에 저장함으로써 최상의 발효효과를 얻었던 우리네 전통의 김치 담그는 법과 일맥상통한 ‘ 크레베리 ’ 와인은 풍부하고도 균일한 맛으로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
조지아와인의 우수성은 4000 여종의 전 세계 포도품종 중 565 개에 이르는 다양한 포도가 재배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 이미 사라진 우리네 풍습 , 집집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술을 빚어 손님에게 대접하던 미덕은 조지아에서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니 각 지역마다 고유의 풍미를 가진 와인을 자랑삼을 수 있다.
조지아와인만큼이나 조지아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바로 최고 관광목적지로서의 명성이다 . BBC CNN 등 유수의 언론사들이 앞 다투어 조지아를 ‘ 죽기 전에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세계적 관광지 “ 로 소개하고 ,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조지아가 첫손가락에 꼽히는 것은 코카서스의 알프스라 일컬어지는 조지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 코카서스의 이태리라고 불리는 조지아의 풍부한 음식문화와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정 많은 조지아사람들 덕분일 것이다 .
조지아의 관광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현재 조지아 경제의 근간이었던 농업, 광업, 식·음료, 주조업, 에너지 수송산업 보다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조지아관광청이 관광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여행시장에 정성을 쏟기 시작한 것은 수년 전의 일이다 . 한국국제관광전에 대규모 전시 부쓰를 마련하고 홍보에 나선 2014 년 이래 조지아는 다양한 마케팅과 홍보 전략으로 한국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위해 애쓰고 있다 .
2016 한국국제관광전에서 만난 조지아 관광청의 브랜드개발 담당 ‘ 테오나 차추아’ 는 2011년 이후 한국여행객의 조지아 방문은 년간 15%에서 25%의 고성장세를 지속해 왔으며 이와같은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도 전망했다 .
테오나는 조지아정부관광청이 보다 많은 한국여행객의 조지아방문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여행객의 편의 제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 조지아는 아름다운 경관과 쾌적한 기후 , 한국여행객의 입맛을 만족시켜줄만한 풍부한 음식문화 , 듀마와 푸시킨이 사랑했던 유황온천이 있는 곳입니다 . 흑해연안에서 낭만을 즐기고 유럽 최고의 스키리조트 ‘구다우리’에서 스키를 즐기십시오 . 조지아는 한국여행객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
테오나의 인사말이 인파로 북적이는 국제관광전의 혼잡한 소음 속에서 또렷이 전해진다 . 아시아문화의 바탕위에 유럽을 담아낸 조지아 ,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조지아관광청의 노력의 결실과 조지아공화국의 더욱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