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고암의 ‘ 새김아트 상생 ( 相生 ) 전 ’ 성황리 전시 , “ 한국의 전각 , 유럽을 물들이다 ”
-5 월 12 일부터 6 월 25 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관에서 전시
-유럽서 한국 전각예술의 독창성과 우수성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
(미디어원=박예슬 기자)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전시관에서 열린 정고암의 ‘ 새김아트 상생 ( 相生 ) 전 ’ 이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오는 25 일 전시를 마무리한다 .
이번 전시회는 유럽의 수도라 불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 전각예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지난 5 월 12 일부터 관객을 맞아 성황리에 전시를 진행했으며 , 오는 25 일 막을 내린다 .
특히 이번 전시는 정고암의 예술철학을 담아낸 한글작품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 한글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 대다수를 이뤘으며 , 정고암의 전통 전각에서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새김아트 35 점이 전시됐다 .
정고암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하늘땅사람물불바람 ( 세종대왕 ) 탁본 작품과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벨기에 국왕의 작품을 동시에 전시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 동서양의 왕을 비교 전시함으로써 현지인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 자연스럽게 한국 전각예술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이르렀다는 평가다 .
지난 5 월 30 일 한국문화원을 찾아 공연을 펼친 벨기에 색소폰 연주자 트완 티스 (Toine Thys) 역시 ‘ 새김아트 상생전 ’ 을 둘러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
‘ 새김아트 상생전 ’ 전시 관계자는 “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전각 작품들이 미주 , 아시아 등에서 소개된 것과 반대로 유럽에서 최초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 며 , “ 많은 관람객이 한국 전각예술의 독창성에 감탄하고 ,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국의 전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 이라고 전했다 .
한편 , 작가 정고암은 현 한국전각예술원장이자 한국미술협회자문위원으로서 , 아시아는 물론 이스탄불 , 브뤼셀 등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전각예술가다 . 그는 “ 전각예술은 빈 공간과 채워진 공간 사이의 예술이며 , 유 ( 有 ) 는 무 ( 無 ) 에 의해 , 무 ( 無 ) 는 유 ( 有 ) 에 의해 드러나는 상호 보완적 존재로서 유무상생 ( 有無相生 ) 은 현상세계 ( 現象世界 ) 를 뜻한다 ” 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