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좀 더 냉철하게 상황을 보는 것은 어떤가 ?
최순실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교수 성직자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진다 .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현 사태를 보면서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다 .
마구잡이로 기사를 만들어 내는 언론, 요즘 언론사들이 그리해야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지 않은가 ?
하지만 팩트를 볼 수 있는 판단력과 지각을 가진 국민은 ‘ 침묵하는 다수 ‘ 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팩트를 보자 .
최순실이라는 60 을 넘은 여인네가 현직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간관계를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었다 . 이 여인이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을 빌미로 자기 딸의 이화여대 입학에 입김을 넣고 학점 관리 등에 압력을 넣었다고 한다. 대통령의 연설문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읽어 보는 일도 했다고 한다. 이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이다 .
그 외의 것들 중에 어떤 것이 팩트인가 ? 아직까지 사실로 밝혀진 것은 없다 .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
검찰은 최순실의 범죄 의혹에 대해 한 점 의구심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다 .
검찰 조사에 이어 검찰을 믿지 못하는 일부 국민의 정서상 이 조사는 향후 특검으로 진행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박지원씨의 말처럼 ‘ 식물대통령 ’ 인 현 대통령을 위해 견마지로를 할 자가 여당에 있을 리 없으니 특검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다 .
탄핵이나 하야에 대한 주장은 그 결과에 따라 하는 것이 마땅하다 .
교수들과 성직자의 시국선언은 성급하고 온당치 못하다 . 아직 범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국가의 수반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정신으로 하는 일인가 ?
학생들이 하야를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는 것은 치기어린 짓으로 볼 수 있지만 이 역시 마땅하지 않다 .
언론은 끊임없이 배포하고 있는 확인되지 않은 기사 ,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한 기사의 생산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 먹고 살기위한 조회 수 올리기를 이 정도에서 그만두지 않으면 찌라시로 지칭되는 언론은 승냥이로 불릴 것이다 .
우리 모두 한 발 물러서서 차분히 지켜보길 바란다 . 눈을 크게 뜨고 귀는 크게 열고 대통령이 무슨 범죄행위를 했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 죄가 확인되면 용서해서는 안 된다 .
대한민국의 서글픈 역사는 여기서 끝을 내야 한다 . 김영삼의 김현철 , 김대중의 홍일 홍업 홍걸 , 노무현의 노건평 , 이명박의 이상득으로 충분하다 . 만일 박근혜의 최순실이 이들 못지않은 비리와 범죄로 밝혀진다면 이번에는 대통령까지 반드시 단죄해야 할 것이다 . 그래야 이 나라의 정기가 바로 설 것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범죄 사실이 특검에 의해서 밝혀지기 전까지는 우리 모두 한 발 물러서자 . 이 나라가 너무나 시끄럽고 그것이 결코 대한민국에 도움 될 것이 없으니 말이다 .
글: 이한우/ 미디어원 발행인